"앱으로 38조원 벌었다"…韓 앱스토어 생태계 5년 새 2배 성장
등록 2026.08.06 08:00:00수정 2026.08.06 09:52:24
소규모 개발자 매출 85% 증가…게임 다운로드 85%는 해외서
전체 거래액 90% 이상은 애플 수수료 부과 대상 제외
국내 개발자 76%, 해외 앱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 기록

애플 앱스토어.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를 통해 한국에서 발생한 청구액과 판매액이 지난해 38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국내 소규모 개발자의 매출도 같은 기간 85% 늘었다.
애플은 임재현 서울대학교 교수와 줄리엣 카미나드 애널리시스그룹 박사가 수행한 앱스토어 생태계 연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발생한 청구액과 판매액은 약 38조1000억원(268억 달러)으로 추산됐다. 이는 5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거래액의 90% 이상은 개발자가 애플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거래에서 발생했다. 실물 상품·서비스와 앱 내 광고, 앱스토어 외부에서 결제되는 디지털 상품·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의 소규모 개발자 매출도 최근 5년 동안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상품·서비스 거래 32.3조원…여행 분야 성장세 두드러져
지난해 매주 평균 약 1200만명이 한국 앱스토어를 방문했으며, 국내 iOS 이용자는 한 해 동안 약 6억7000만회 이상 앱을 내려받았다.
연구진은 지난해 한국 앱스토어 생태계가 ▲실물 상품·서비스 구매 32조3000억원 ▲디지털 상품·서비스 3조7000억원 ▲앱 내 광고 2조1000억원 규모의 청구액과 판매액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실물 상품·서비스와 광고, 앱스토어 외부 결제 등 전체 거래의 대부분에는 애플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았다.
실물 상품·서비스 분야에서는 여행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가장 높았으며 식료품과 일반 소매가 뒤를 이었다.
디지털 상품·서비스 분야에서는 모바일 게임 수요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용 앱 이용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동영상 편집 앱과 교육 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앱, 한국 다운로드 60% 차지…게임 다운로드 85%는 해외
국내 개발자의 해외 진출도 이어졌다. 한국 개발자의 76%는 한국 외 국가·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해외에서 매출을 낸 국내 개발자는 평균적으로 한국을 제외한 30개 국가·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개발자의 경우 전체 앱스토어 다운로드 가운데 약 85%가 해외 이용자에게서 발생했다.
게임사 해긴이 개발한 소셜 게임 '플레이투게더'는 출시 5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억3000만회를 넘어섰다. 전체 이용자의 90% 이상은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긴은 애플 게임즈의 순위표와 성취도 기능을 활용해 이용자 참여와 경쟁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이창윤 해긴 사업개발실장은 "출시 초기부터 앱스토어가 해외 이용자에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여러 국가의 앱스토어에서 추천 게임으로 선정된 것이 이용자와 신뢰를 쌓고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케치소프트가 개발한 3차원(3D) 드로잉·모델링 앱 '페더'의 구동 모습.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소규모 개발자 매출 85% 늘어…'페더' 156개국 진출
애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소규모 개발자에게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앱스토어 소규모 사업자 프로그램' 등이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케치소프트가 개발한 3차원(3D) 드로잉·모델링 앱 '페더'는 국내 소규모 개발자의 해외 진출 사례로 소개됐다.
2025년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페더는 아이패드 전용 앱으로, 터치와 애플 펜슬을 활용해 3D 모델링과 드로잉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4년 출시 이후 156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이용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는 "앱스토어 소규모 사업자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발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절감한 비용을 새로운 기능 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었다"며 "3D 프린팅과 공간 컴퓨팅, 인공지능(AI)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 1000명…앱 400개 출시
또 애플은 2022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수료생은 1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앱스토어에 출시한 앱은 400개 이상이다. 교육과정에는 프로그래밍 기초와 AI, 디자인, 마케팅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애플 전문가와의 만남' 등 온라인·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개발자와 기술 지원·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개발자는 헬스킷과 코어 ML, 맵킷, 스위프트UI 등 25만개 이상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게임 개발사는 그래픽 기술인 메탈을 활용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게임의 그래픽과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애플은 패스웨이와 애플 개발자 포럼을 통해 개발 도구와 기술 문서, 교육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개발자들은 앱스토가 처음부터 지향해 온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애플은 한국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와 애플 생태계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