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15일째 지속…비공식 '초열대야' 30도 넘어
등록 2026.08.06 09:25:23수정 2026.08.06 09:45:30
제주는 30일째…영등포 30.6도·광명 30.4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저녁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6.08.05.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21389649_web.jpg?rnd=20260805205752)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저녁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서울의 열대야가 1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점에서 이미 밤사이 기온이 30도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초열대야'가 8년 만에 재현될지 주목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기준으로 인천 최저기온이 29.4도로 전국에서 가장 열대야가 심했고, 서울도 29.1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의 열대야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연속으로 이어지게 됐다.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지난 2일 26.5도, 3일 28.9도, 4일 29.0도에 이어 닷새 연속 20도 후반대를 기록하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 대표 관측 지점(ASOS) 기준으로 이날 오전 현재 열대야 지속일수를 보면 ▲제주 30일 ▲전남 여수 26일 ▲부산 18일 ▲전남 목포 17일 ▲서울 15일 ▲인천 15일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기상청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더 촘촘하게 전국을 관측하는 AWS 자료를 보면 실제 체감되는 밤 더위는 이보다 심하다.
방재기상플랫폼의 AW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날 새벽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지점은 오전 5시55분 30.6도를 기록했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지점도 오전 4시57분 30.4도였다. 경기 양주 백석읍(30.1도)과 화성 진안동(30.1도)에서도 30도를 넘긴 기록이 확인됐다.
'초열대야'는 국내 기상청의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통상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을 가리킨다.
서울에서 ASOS 기준 초열대야가 관측된 것은 2018년 8월1~2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밤 최저기온은 1일 30.3도, 2일 30.4도를 기록했다.
AWS 관측망 기준으로는 이미 서울 도심 곳곳이 이 수준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 공식 관측소에서도 조만간 30도를 넘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열대야는 유독 수도권에 집중된 양상이다. AWS 자료를 지역별로 비교하면 서울·경기가 30도 안팎까지 오른 반면 충북 청주(28.2도), 제주 서귀포(28.4도)를 제외하면 대전(26.8도), 부산(26.2도), 대구(26.0도) 등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자리 잡으며 하강 기류로 구름 발생이 억제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오르고 있다. 현재의 동풍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의 밤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21~25도, 최고 29~33도)보다 높겠다"며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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