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지휘봉 바뀐다…오픈AI·앤트로픽과 'AI 속도전'
등록 2026.08.06 09:52:31
하사비스, AGI·과학 연구 집중…카부크추오울루, 딥마인드 실무 총괄
차세대 '제미나이4' 첫 시험대…제프 딘 등 핵심 연구진 이탈은 부담
![[마운틴뷰=AP/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6.05.20.](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2140134_web.jpg?rnd=20260520064108)
[마운틴뷰=AP/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6.05.20.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일반지능(AGI)과 과학 연구라는 장기 과제에 집중하고, 코레이 카부크추오울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차세대 제미나이 모델부터 앱과 개발자 생태계까지 실무 전반을 맡는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새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구글도 카부크추오울루에게 모델 개발과 앱·개발자 조직을 함께 맡겨 출시와 확산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구글 AI의 성패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이를 검색·클라우드·앱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에 달렸다는 판단이다.
모델 개발부터 앱까지…카부크추오울루가 총괄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CEO는 임직원 공지에서 AI 관련 업무를 더욱 가속해야 한다며 "빠르고 명확한 목적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행 책임은 카부크추오울루에게 돌아갔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 수석부사장(SVP)으로 승진해 피차이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기존의 구글 최고 AI 아키텍트 직책도 유지한다.
담당 범위는 제미나이 모델 개발과 프런티어 AI 연구, 제미나이 앱, 개발자팀이다. 연구·모델 개발과 소비자·개발자 대상 서비스의 실행 책임이 카부크추오울루에게 집중된 구조다. 새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는 시간을 줄이고, 모델과 서비스의 개발 주기를 더욱 촘촘하게 맞추려는 조치다.
하사비스는 차세대 주력 모델 '제미나이4' 개발에 큰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공개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경쟁사들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새 모델 'GPT-5.6'을 내놓으면서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의 기술을 챗GPT에 통합했다. 앤트로픽은 6월 ‘클로드 소네트5’에 이어 지난달 ‘클로드 오푸스5’를 공개하며 코딩과 장시간 자율 작업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모델 경쟁이 앱과 에이전트의 실제 사용 경험을 둘러싼 경쟁으로 번진 것이다.
구글은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워크스페이스, 클라우드 등 AI를 확산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서비스 기반을 갖췄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이용자도 9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강점을 시장 성과로 연결하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사비스는 'AGI 장기전'…카부크추오울루는 '시장 속도전'
![[캘리포니아=AP/뉴시스] 2016년 7월1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의 구글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16.07.19.](https://img1.newsis.com/2024/10/09/NISI20241009_0001543896_web.jpg?rnd=20241010142026)
[캘리포니아=AP/뉴시스] 2016년 7월1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의 구글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16.07.19.
그는 임직원에게 AGI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큰 그림에 집중할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상적인 운영 책임을 넘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AGI의 개발 방향과 사회적 영향, 안전성, 과학·의학 분야의 AI 활용 등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만 모델과 연구에 대한 조언은 계속하는 만큼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하사비스는 2010년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뒤 알파고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 개발을 이끌었다. 알파폴드의 공로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2023년에는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을 통합한 구글 딥마인드의 CEO를 맡아 제미나이 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카부크추오울루는 딥마인드 초기부터 13년 넘게 몸담아온 연구자다. 최근에는 CTO와 최고 AI 아키텍트로서 모델 연구와 구글 제품의 연결을 맡아왔다.
이번 개편은 하사비스가 AGI와 과학이라는 장기전을 맡고, 카부크추오울루가 모델 출시와 서비스 확산이라는 속도전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이다.
'제미나이4' 첫 시험대…핵심 연구진 이탈은 변수
이들은 구글의 검색 인프라와 AI 모델 개발을 이끌어온 핵심 인력이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AI로 과학·공학 연구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들과 완전히 결별하지 않고 디스커버리 루프의 창업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참여한다. 다만 구글이 AI 모델을 서비스에 더 빨리 적용하려고 조직을 바꾸는 시점에 핵심 연구진이 한꺼번에 떠난 것은 부담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성패는 새 AI 모델을 이용자와 기업 고객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얼마나 빠르게 내놓느냐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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