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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여객기 화물기 개조…인천공항, MRO 초도기 11월 이륙

등록 2026.08.06 14:52:09

초도기 홍콩 화물항공사 플라이메타 운용 기체

세계 MRO 규모 올해 약 171조원 연평균 2.7% 성장

국내 항공정비 시장 규모는 약 3조9000억원 규모

이중 60%가 해외 정비 물량이 해외에서 처리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6일 인천 영종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개조시설 본격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MRO(항공정비) 산업을 아우르는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26.08.06.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6일 인천 영종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개조시설 본격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MRO(항공정비) 산업을 아우르는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화물기 개조(P2F·Passenger to Freighter) 시설. 높이 35m, 길이 120m의 거대한 거대한 격납고 안에는 흰색 동체에 붉은색 꼬리를 단 보잉 777-300ER 항공기 한 대가 골격만 남은 채 정비 작업을 받고 있었다.

내부는 기내 좌석과 선반은 모두 철거됐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기 위한 개조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샤프테크닉스케이(STK) 작업자들이 항공기 바닥에 화물을 이동시킬 수 있는 레일을 설치하고 있었고, 곳곳에서는 동체 보강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 항공기는 홍콩 화물항공사 플라이메타(Fly Meta)가 운용할 기체로, 세계 최대 항공기 리스사인 에어캡(AerCap)이 소유한 보잉 777-300ER이다.

지난 5월1일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에 입고됐으며 약 180일간의 개조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출고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화물기 개조 사업의 '초도기'다.

현재 공정률은 약 40% 수준이다. 이날은 화물기 개조 공정 가운데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대형 화물창(Main Deck Cargo Door) 설치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대형 화물창 설치는 단순히 항공기 동체를 절단하는 작업이 아니다. 기체 하중을 견디는 핵심 구조물을 정밀하게 절단한 뒤 절단 부위에 대형 보강재를 설치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고난도 공정이다. 항공기 개조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작업으로 꼽힌다.

격납고 안에서는 정밀 계측과 용접, 보강재 설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기 위해 내부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만큼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작업이다.

이번 초도기 개조는 인천공항이 단순한 항공기 정비를 넘어 고부가가치 항공 MRO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STK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세계적인 화물공항으로 성장했지만 MRO 기반이 부족했던 만큼, 인천공항공사가 부지를 조성해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화물기 개조시설을 유치했다"라며 "이스라엘 IAI사와 샤프테크닉스K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대형 화물기 개조 기술과 인력을 국내에 도입해 아시아 화물시장 공략과 인천공항의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대형 화물기 개조를 위한 STC(부가형식증명)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6일 인천 영종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개조시설 본격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MRO(항공정비) 산업을 아우르는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26.08.06.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6일 인천 영종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개조시설 본격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MRO(항공정비) 산업을 아우르는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26.08.06. [email protected]

공사는 지난해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첫 입주시설인 화물기 개조시설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화물기 개조시설은 다른 경쟁 공항보다 한발 늦게 출발했다. 그간 항공 MRO 사업은 국내 정비 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 미흡, 높은 인건비, 대규모 초기 비용 등으로 인해 전체 정비시장(2024년 기준 3조9000억원) 규모의 60%이상(2조4000억원)을 해외 정비시장에 의존하던 실정이다.

세계 항공 MRO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71조원에서 연평균 2.7%씩 성장해 2035년에는 약 22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 항공정비 산업은 아직 해외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정비 시장 규모는 약 3조9000억원 규모이지만 이 가운데 60% 이상인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정비 물량이 해외에서 처리되고 있다. 해외 정비 비중도 2019년 45.5%에서 지난해 60%까지 확대됐다.

정부도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항공정비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등을 통해 클러스터 기반의 대규모 MRO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항공정비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통해 클러스터 기반의 대규모 MRO 수요 견인, 기술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 정비 비율 극복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이번 화물기 개조 사업은 MRO 유치 경쟁으로 갈등이 심화됐던 인천과 사천간 지역 협력을 통한 역할 분담과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경남 사천의 항공기 구조물 전문기업 아스트(AST)는 화물기 개조의 핵심인 대형 화물창과 보강 구조물을 제작하고 항공부품제작자증명(PMA)도 획득했다. 여기에 사천지역 40여개 협력업체가 약 4000개의 부품 생산에 참여하면서 국내 항공부품 공급망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6일 인천 영종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개조시설 본격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MRO(항공정비) 산업을 아우르는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26.08.06.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6일 인천 영종구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이번 개조시설 본격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MRO(항공정비) 산업을 아우르는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인천지역 기업인 혜성솔레노는 화물기 개조에 필요한 정비 플랫폼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약 18억원 규모의 이 장비는 향후 해외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초도기 개조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부터는 연간 6대의 보잉 777 화물기 개조를 수행하고, 개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중정비(C-Check)까지 함께 수행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첨단복합항공단지는 총 234만6000㎡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항공산업 클러스터다. 현재 격납부지 7곳 가운데 IKCS 화물기 개조시설(H1), 트리니티항공(H2), 대한항공(H3) 등 3곳의 앵커기업 유치를 마쳤다. IKCS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국내 항공기 정비(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STK)가 항공기 개조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합작 법인이다.

트리니티항공과 대한항공의 정비 격납고는 오는 2029년 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는 앞으로 페인팅 격납고와 엔진·부품 정비시설 등을 추가 유치해 기체 개조부터 중정비, 도장, 부품정비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MRO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2026년까지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기반을 구축하는 1단계를 완료하고, 2034년까지 국내외 전문 MRO 기업을 추가 유치해 시설을 집적화한다. 이후 2040년 이후에는 공항경제권과 연계한 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적인 항공정비 허브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해 해외로 유출되던 정비 물량을 국내로 흡수하고 글로벌 항공 MRO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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