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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만 찾더니…" 콧대 높은 북유럽 뚫은 효성중공업, 2000억 전력기기 수주

등록 2026.08.06 15:33:29수정 2026.08.06 15:48:08

덴마크·스웨덴 국영 송전 시장 뚫어

상반기 영업이익 4166억 사상 최대

수주잔고 17.5조 역대 최대 경신

[서울=뉴시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2025.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2025.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효성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북유럽에서만 200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수주를 따내며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 후속 수주를 이어가며 북유럽 4개국으로 공급망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416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과 수주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최근 덴마크 국영 송전망 운영사인 에너기넷(Energinet)에 400㎸급 초고압변압기를 처음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과거 덴마크에서 리액터를 공급한 실적은 있었지만 국가 송전망의 핵심 설비인 400㎸급 초고압변압기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현지 공급 제품군을 핵심 전력기기로 확대하게 됐다.

또 스웨덴 중남부 지역 전력망을 보유한 대형 민간 배전사업자 엘레비오(Ellevio)와도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거래처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핀란드 송전망 운영사 핀그리드(Fingrid)와는 1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오고 있으며, 노르웨이 송전망 운영사 스타트넷(Statnett)과도 2020년 현지 진출 이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북유럽 전력기기 시장은 유럽산 제품 선호가 강하고 기술 검증 기준이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전력기기는 한 번 설치되면 장기간 국가 전력망의 핵심 설비로 운영되는 만큼 운영 실적과 품질 안정성, 기술 대응력, 사후관리 역량 등이 주요 평가 요소다.

효성중공업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축적한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북유럽 시장을 공략해 왔다.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데이터센터 및 산업 전동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객 맞춤형 설계와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앞세워 노르웨이·핀란드에 이어 덴마크·스웨덴까지 공급 지역을 확대했다.

이번 북유럽 수주 확대는 효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52억원, 영업이익 416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조6870억원, 영업이익은 26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5.7%를 기록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3조32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1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난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 등 유럽에서도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수주가 확대되며 고수익 시장 중심의 수주 기반이 강화됐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400kV급 초고압변압기 외에도 리액터, 저탄소형 차단기,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초고압 직류송전(HVD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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