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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중재국, 이란 강경파 협상 훼손 우려…IRGC, 통항료·제재 해제 보장 요구

등록 2026.08.07 16:51:06수정 2026.08.07 16:56:24

[테헤란=AP/뉴시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그의 지침에 따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접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군사작전 희생자 장례 행렬에서 한 추모객이 알리 하메네이 전(前) 최고지도자와 그의 뒤를 이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 2026.07.22.

[테헤란=AP/뉴시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그의 지침에 따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접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군사작전 희생자 장례 행렬에서 한 추모객이 알리 하메네이 전(前) 최고지도자와 그의 뒤를 이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 2026.07.2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란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중재하는 아랍 국가들은 합의가 타결되더라도 이란 강경파들이 합의 이행을 저지하거나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외교관들은 강경파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합의 이행을 보장할 충분한 권한을 갖지 못했다는 인식에서다. 이란 강경파는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중재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 쪽 진입 항로와 오만 쪽 출항 항로로 나누는 방안을 수용했다. 이들은 이를 이란의 해협 영향력을 인정받는 방안으로 여겼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란의 권한을 더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더 큰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통항료 징수 권리와 함께 이란산 원유 판매를 막는 미국의 봉쇄·제재를 해제한다는 분명한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협상가들은 중재국에 협상 결과를 좌우할 자신들의 역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솔직히 밝히고 있고 합의를 통해 즉각적인 경제적 성과를 가져오라는 국내 압박도 받고 있다고 중재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중재국은 단순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합의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 미국과 이란간 양해각서에 담겼던 제재 면제와 동결 자금 해제 등 경제 지원 방안까지 협상 범위를 확대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협상 대표단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강경 보수 성향 카이한 신문의 호세인 샤리아트마다리 편집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복구하는 합의가 "적에게 탈출로를 열어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의회 의원인 호세인 알리 하지 델리거니는 아라그치 장관이 합의를 의회 표결에 부쳤어야 한다며 탄핵을 위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강경 성향을 보이는 점도 내부 분열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모즈타바는 외교·안보 사안의 최종 결정권자지만, 부친 알리 하메네이와 달리 계파간 중재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달 보수 매체 인터뷰에서 최고지도자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경제위기 때문에 외교적 합의가 시급하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사임까지 거론하며 하메네이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남 벤 탈레블루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이란 프로그램 선임국장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의제와 협상 속도를 정하고 있다"며 "확전 위협은 양보를 얻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굴욕을 주려는 전략이지만, 오히려 충돌 재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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