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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와 월간 패트리엇 공급 계약”…친러 세르비아 첫 방문

등록 2026.08.08 22:36:17수정 2026.08.08 22:47:28

8일 세르비아 부치치 대통령과 기자회견에서 밝혀

방공 수요 확보를 위해 유럽 국가들과 협상 중

“러 긴밀 세르비아 방문, 상징적인 의미”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대통령(왼쪽)이 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출처: 젤렌스키 대통령 X) 2026.08.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대통령(왼쪽)이 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출처: 젤렌스키 대통령 X) 2026.08.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월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계약 내용을 밝히면서도 올해 공급 물량은 예년보다 적다고 밝혔다.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 제공 발언 후 뒤집어

그는 제공되는 패트리엇의 정확한 수나 올해 공급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8일 키이우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무기는 누가 보유하고 있습니까? 주로 제조사인 미국이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까? 우리는 그 부분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매달 미사일을 공급해 줄 것입니까? 네, 계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미사일만으로 충분합니까?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공급량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요격무기 확보를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일과 폴란드,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필요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잠재 공급국으로 지목했다.

젤렌스키는 “독일과 폴란드가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다른 나라들도 조금씩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매슈 휘터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패트리엇 장기 생산 계약은 이번 겨울 이전에 체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은 미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제조업체 외에는 누구도 그러한 무기를 생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측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부여하겠다고 말했으나 후에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부여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하루 뒤인 31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내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부여하는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생산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민감한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수혜국이 언젠가 우리를 배신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어렵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친러 세르비아 첫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부치치 대통령과 “다가오는 겨울의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화력발전소가 거의 무사한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부치치 대통령과의 건설적인 대화와 인도적 지원 패키지, 특히 의료와 에너지 분야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어 “세르비아의 유럽연합(EU)의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세르비아의 회원국 가입 경로가 가속화된다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7일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며 이는 그의 첫 공식 세르비아 방문이었다.

세르비아가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 방문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KI)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착 후 “양국간 경제 관계 확대, 유럽 연합과의 관계, 양국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기타 분야, 그리고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상호 이익을 위해, 그리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건설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세르비아는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신중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세르비아의 주요 외교 동맹국 중 하나로 세르비아는 천연가스를 러시아에 크게 의존해 왔다.

KI는 세르비아가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 무기를 공급하기도 했지만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세르비아의 방위산업체가 “러시아의 배후를 공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오데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동남유럽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공식 방문했다.

정상회담의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부치치 대통령은 러시아의 불법 침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재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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