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수, KLPGA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나는 안 되는 선수인가 생각도"
등록 2026.08.09 17:09:53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서 역전 우승
2017년 신인왕 출신…데뷔 10년 차에 첫 트로피
"정규투어 시드 잃을 땐 그만둬야 하나 생각도"
![[서울=뉴시스]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6.08.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9/NISI20260809_0002207869_web.jpg?rnd=20260809170233)
[서울=뉴시스]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6.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문채현 기자 = 장은수가 10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그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은수는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장은수는 강채연, 김민주, 서어진, 문정민 등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KLPGA 정규투어 데뷔 10년 차, 187번째 대회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1라운드 공동 30위로 시작한 그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고, 전날(8일) 3라운드에선 공동 2위에 오르며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강채영, 서어진 등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 사이에서 결국 그의 간절함이 결실을 맺었다.
대회 우승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장은수는 "하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또 10년 만의 첫 우승이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6.08.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9/NISI20260809_0002207870_web.jpg?rnd=20260809170307)
[서울=뉴시스]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6.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장은수는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큰 기복을 보였다. 정규투어 시드를 잃으며 드림투어(2부)에서 세 시즌을 뛰기도 했다.
장은수는 "2017년 신인왕 받고 2019년에 시드를 잃어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2021년엔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가면서 많이 허무했다. 그동안 해온 것이 다 물거품이 된 기분이었다. 2023년엔 시드를 잃고 '골프를 그만 쳐야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원래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는 그는 "계속 '할 수 있다' 생각하면서 임했는데 2024시즌이 끝난 뒤엔 '이제 나는 안 되나' 하는 생각이 컸다. 그때 제가 배우는 박종훈 프로님께도 '그만둬야겠다.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니까, 나는 안 되는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장은수는 "그때 프로님이 되게 다그치셨다. '할 수 있다. 지금 그만두면 후회한다. 끝까지 믿고 해보자'고 해주셨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6.08.09.](https://img1.newsis.com/2026/08/09/NISI20260809_0002207842_web.jpg?rnd=20260809151306)
[서울=뉴시스]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6.08.09.
첫 우승 역시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날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그는 최종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로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장은수는 "17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고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티샷 미스로 벙커에 빠지며 '첫 우승이 이렇게 어렵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벙커샷이 좀 얇게 맞았는데 공이 운 좋게 잘 올라갔다. 라인은 좋았는데 아무래도 거리가 길다보니까 조금 부담이 컸다. '공만 똑바로 보내야지' 생각했는데 얇게 맞아서 놀라기도 했다"고도 설명했다.
지난했던 10년을 지나 첫 우승을 일군 그는 바로 다음 목표를 설정했다.
장은수는 "올 시즌 시작하면서 목표는 첫 우승이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이뤘다"며 "다음 목표는 2승이다. 하반기 첫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탄 만큼, 스스로 믿고 자신감을 갖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스스로 저는 골프를 많이 좋아하는 선수라고 느낀다. 그래서 골프를 오래 치고 싶다. 이제 투어 10년 차고, 나이도 많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길게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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