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유튜브·넷플릭스 비번 몰라도 쿠키로 뚫는다
등록 2026.08.11 16:45:20수정 2026.08.11 18:16:24
전 세계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 523억개 분석
로그인 상태 증명하는 '세션 쿠키' 훔쳐 계정 침입
韓 연관 쿠키도 3억개…의심 땐 모든 기기서 로그아웃
![[서울=뉴시스] 11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는 523억8932만여개로 집계됐다. 2026.08.11. (사진=노드VP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09847_web.jpg?rnd=20260811161616)
[서울=뉴시스] 11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는 523억8932만여개로 집계됐다. 2026.08.11. (사진=노드VP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해커가 비밀번호를 훔치는 대신 브라우저에 저장된 ‘세션 쿠키’를 탈취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이용자의 계정에 침입하는 공격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과 연관된 도난 쿠키도 최근 1년간 3억개 이상 확인됐다.
11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는 523억8932만여개로 집계됐다.
쿠키는 웹사이트가 이용자 로그인 상태와 설정 등을 기억하기 위해 브라우저에 저장하는 작은 데이터 파일이다. 이 가운데 세션 쿠키는 이용자가 이미 인증을 마쳤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일종의 '디지털 열쇠' 역할을 한다.
공격자가 활성 상태인 세션 쿠키를 탈취해 재사용하면 웹사이트가 공격자를 정상 이용자로 인식할 수 있다.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로그인 절차를 우회하는 '세션 하이재킹' 방식이다.
다만 도난당한 쿠키가 모두 계정 접속에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탈취된 것은 광고·추적용 쿠키로 계정을 직접 열지는 못하더라도 이용자 관심사와 방문 사이트, 인터넷 이용 패턴 등을 파악하거나 맞춤형 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11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는 523억8932만여개로 집계됐다. 2026.08.11. (사진=노드VP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09857_web.jpg?rnd=20260811161931)
[서울=뉴시스] 11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는 523억8932만여개로 집계됐다. 2026.08.11. (사진=노드VP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드VPN이 분석한 데이터에서 쿠키 기록은 비밀번호와 파일, 자동완성 정보, 결제 카드 등 다른 도난 데이터 기록을 모두 합친 것보다 4.6배 많았다. 루마C2와 레드라인, 비다르 등 인포스틸러 3종이 전체 도난 쿠키의 79.8%를 차지했다.
인포스틸러는 가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악성 광고, 피싱 링크, 불법 복제 프로그램, 게임 치트, 감염된 이메일 첨부 파일 등을 통해 PC에 침투한다. 이후 브라우저에 저장된 쿠키와 비밀번호, 자동완성 정보, 파일 등을 한꺼번에 빼낸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도 주요 표적이 됐다. 도난당한 로그인 기록에서는 구글 계정이 1178만개로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 810만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785만개 순이었다. 인스타그램과 디스코드, 넷플릭스, 로블록스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11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는 523억8932만여개로 집계됐다. 2026.08.11. (사진=노드VP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09855_web.jpg?rnd=20260811161917)
[서울=뉴시스] 11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과거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브라우저 쿠키는 523억8932만여개로 집계됐다. 2026.08.11. (사진=노드VP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별로는 인도와 연관된 도난 쿠키가 46억8000만개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 28억3000만개, 미국 24억3000만개, 인도네시아 21억개, 필리핀 19억3000만개 순이었다. 한국과 연관된 쿠키는 3억76만1511개로 세계 29위를 기록했다.
쿠키 탈취가 의심되면 해당 계정을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해 기존 세션을 종료해야 한다. 이어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한 뒤 접속 기록과 연결 기기, 저장된 결제 수단 등을 점검해야 한다. 브라우저 쿠키를 삭제하고 기기에서 악성코드 검사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커의 공격 방식이 비밀번호 탈취에서 자물쇠에 이미 꽂힌 디지털 열쇠인 세션 쿠키를 빼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계정에서 즉시 로그아웃하고 세션을 새로 만들면 탈취된 쿠키를 무효화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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