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뒷전"…日 전통축제 여성 무용수들 촬영에 '몸살'
등록 2026.08.10 21:37:21
![[서울=뉴시스] 최근 일본 아와오도리 축제에서 여성 무용수의 신체 일부를 강조해 촬영한 영상이 SNS에 잇따라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968_web.jpg?rnd=20260810195141)
[서울=뉴시스] 최근 일본 아와오도리 축제에서 여성 무용수의 신체 일부를 강조해 촬영한 영상이 SNS에 잇따라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매년 8월 일본 도쿠시마현에서 열리는 전통 축제 '아와오도리'를 앞두고 여성 무용수들의 신체 일부를 강조해 촬영한 영상이 SNS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무용수들은 무단 촬영을 피하기 위해 옷차림까지 신경 쓰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오는 11일 도쿠시마시에서 개막하는 아와오도리와 관련해 여성 무용수들의 모습을 무단 촬영한 뒤 SNS에 게시하는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무용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강조하거나 성적인 의도가 의심되는 영상이 여러 건 확인됐다.
실제로 32세 여성 무용수는 지난해 여름 틱톡에 올라온 자신의 영상을 보고 "슬프고, 기분 나쁘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은 연습 중인 그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연습복 위로 속옷 라인이 드러나는 부분이 담겼다. 100만 회 넘게 재생된 이 영상에는 춤과 무관한 외모를 언급하는 댓글도 달렸다.
이 여성은 속옷이 비치지 않도록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고, 무더운 날씨에도 여러 겹을 껴입고 있다며 "주의해야 할 것이 해마다 늘어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조사한 결과 여성 무용수의 뒷모습이나 엉덩이 주변 등을 부각해 촬영한 영상도 여러 계정에서 발견됐다.
약 150명이 소속된 유명 무용단 '아호렌'에서도 이 같은 영상이 최근 몇 년 사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치카와 마치 연장은 "재생 횟수를 늘리기 위해 일반적인 춤 영상과 달리 성적인 관심을 끄는 영상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부적절한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에게 직접 주의를 준 사례도 있다고 했다.
주최 측인 '아와오도리 미래로 잇는 실행위원회'도 올해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촬영 매너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악질적인 사례는 경찰에 상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쇼노 고지 실행위원장은 "아와오도리를 자유롭게 즐겨주길 바라지만, 안심하고 안전하게 춤출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2023년 성적인 신체 부위나 속옷 차림 등을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성적 자세 촬영 처벌법'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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