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공격 견디는' 에어포스원 3차례 환승…미사일 방어능력 부족했나
등록 2026.08.12 16:50:03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3대의 에어포스 원’ 비행
이스라엘 ‘암살’ 첩보로 ‘수송기 에어포스 원’으로 갈아타
영화 ‘에어포스원’에서 보여준 미사일 회피 기능 의구심
![[모리스타운=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2026.08.12.](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54_web.jpg?rnd=20260810101246)
[모리스타운=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2026.08.1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기종의 ‘3대의 에어포스원’을 갈아탔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를 계기로 대통령 전용기의 보안 프로토콜과 방어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최강의 보안을 자랑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의 어떤 방어 능력 부족 때문에 이란의 테러 위협 우려도 이처럼 숨바꼭질을 했는지가 관심이라는 것이다.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3대의 에어포스 원’ 비행
그런 점에서 이번에 트럼프는 각기 다른 3종 항공기의 에어포스 원을 이용했다.
트럼프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6일 밤(현지 시간) 워싱턴을 떠날 때는 카타르가 기증한 신형 ‘VC-25B 브리지’를 탔다.
이어 8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하면서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트럼프는 아직 앙카라를 출발하지 않았는데 ‘VC-25B 브리지’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군기지 미군들에게 전용기를 참관할 기회가 주기 위해서”라고 둘러댔다.
이스라엘 ‘암살’ 첩보로 ‘수송기 에어포스 원’으로 갈아타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형 에어포스원인 ‘VC-25A’에 탑승했다. 신형 ‘VC-25B 브리지’은 이미 영국으로 가 있었기 때문이다.
10일 WP 보도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에어포스 원을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는 ‘VC-25A’에서 기내식 이동 차량을 이용해 소형 ‘C-32A 수송기’로 옮겨탔다. 호출 부호도 ‘에어포스 원’이 아닌 일반적인 ‘리치 18’을 사용했다.
이 같은 기만작전은 이란이 에어포스 원을 겨냥해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암살’ 첩보를 미국에 전달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탑승 비행기의 호출 부호가 ‘에어포스 원’으로 하지 않은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는 영국 밀든 기지에서 다시 신형 에어포스 원 ‘VC-25B 브리지’ 으로 갈아타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밀든 기지에 도착한 트럼프는 ‘C-32A 수송기’에서 앙카라를 출발할 때 탑승했다가 내린 ‘VC-25A’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트럼프가 앙카라에서 영국으로 이동할 때 각기 다른 기종의 3대의 ‘에어포스 원’이 날아간 셈이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핵 공격도 견디는 에어포스 원, 미사일 회피 능력 부족했나
백악관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핵폭발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자기 펄스(EMP)를 견딜 수 있는 차폐 장치를 갖추고 있다. 기체는 방탄 소재로 보강되어 있다.
‘날으는 백악관’으로도 불리는 에어포스 원은 미국에 대한 공격 발생 시 이동식 지휘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첨단 보안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VC-25A’은 공중 급유가 가능해 생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자체 방어 시스템’이 갖춰져 미사일 회피 기능이 있다.
해리슨 포드 주연 영화 ‘에어포스 원’(1997)에서 대통령이 자국 전투기에 명령해 전용기에 미사일을 발사해 미사일을 회피하면서 기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카타르가 기증한 ‘VC-25B 브리지’는 개조를 거쳐 7월 1일부터 전용기로 사용됐다. 공군은 VC-25A 기종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했다.
액시오스는 VC-25B 대체 작업은 지연을 겪었고 최소 2억 80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공군은 해당 항공기가 “외국 정부 소속 항공기였기 때문에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전 에어포스 원의 미사일 방어 능력 결여”
액시오스는 카타르가 선물한 이 항공기에 대한 많은 세부 사항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이전 에어포스원 모델들이 갖추고 있던 첨단 미사일 방어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안보 전문가는 특히 항공기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레이저 기반 대응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군측은 “해당 항공기는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하며 대통령 임무 수행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에 견착식 미사일 암살 첩보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식 운반 차량까지 타는 등 기만작전을 펼쳐야 한 것은 신형 대통령 전용기의 방어 능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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