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흑해 핵심항 대공습…곡물 수출도 타격
등록 2026.08.13 03:26:11수정 2026.08.13 05:00:24
우크라,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항만 타격
러시아도 우크라 항구·상선 공격
양국 수출 차질에 글로벌 식량시장 우려
![[오데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기니비사우 국적 곡물운반선 '골든 레오'(Golden Leo)호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6.08.13.](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1442265_web.jpg?rnd=20260720112532)
[오데사=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기니비사우 국적 곡물운반선 '골든 레오'(Golden Leo)호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흑해의 항만과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양국의 곡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심 곡물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까지 대규모로 공격하면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 차질이 글로벌 식량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8세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크라스노다르주 당국은 노보로시스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밤사이 수백 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 해군기지와 방공 진지, 부두, 항만 기반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의 잇단 공격을 받자 상당수 함정을 노보로시스크로 옮긴 바 있다.
공습 여파로 군사시설뿐 아니라 곡물 수출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곡물업체들은 노보로시스크의 곡물 터미널이 공격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현재의 물류 제약을 고려해 화물을 발트해와 카스피해 항구, 육상 운송로 등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흑해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최근 더욱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선박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와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해를 통한 양국의 곡물·에너지 수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식량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러시아의 8월 밀 수출은 최근 5년 같은 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고, 우크라이나 역시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해운업체 머스크는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항 운영을 중단하고 일부 선박을 루마니아 항구로 우회시켰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로가 막힐 경우 다뉴브강 등을 대체 수출로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강변 항구의 처리 능력은 필요한 물량의 최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선박·항만 공격이 계속될 경우 선사들이 흑해 운항 자체를 기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시다르트 카우샬 선임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례로 들며 선박에 대한 공격이 누적될 경우 선사들이 해당 항로 운항을 기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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