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발을 씻어주어라"…故 유경촌 주교 1주기
등록 2026.08.14 16:27:40
14일 명동성당서 1추기 추모미사
생전 강론 청취·추모 사진집 전달
![[서울=뉴시스] 1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고(故) 유경촌 디모테오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하고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6.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02213054_web.jpg?rnd=20260814151131)
[서울=뉴시스] 1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고(故) 유경촌 디모테오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하고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6.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故) 유경촌 주교 선종 1주기를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14일 서울 중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빈행된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하고,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미사에는 유경촌 주교의 유가족과 교구민 등 86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유 주교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본 신학생 시절 메모와 책을 언급하며 "검소하고 단순한 삶, 솔직하고 담백한 태도, 무엇보다 사람과 일, 하느님을 언제나 진심으로 대하시던 모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고 유 주교를 기억했다.
특히 정 대주교는 유 주교의 주교표어인 "서로 발을 씻어주어라"를 강조하며 "주교로서의 직무뿐만 아니라 사제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수 청소와 빨래를 하고 오래된 자동차를 아껴 쓰던 고인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삶,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말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한 모습은 오늘도 우리를 하느님께 이끌어주는 귀한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유 주교님은 저에게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 같은 분이었다"며 "교회는 죽음을 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시작으로 믿는 만큼, 우리 역시 유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며 그분처럼 서로 발을 씻어주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 중 유 주교가 2022년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에서 한 강론을 함께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미사 후 정 대주교는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서울대교구가 제작한 추모 사진집과 축복한 묵주를 전달했다.
서울대교구는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도 추모 사진집과 묵주를 나눴다.
유경촌 주교의 장지인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에서도 오는 22일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의 주례로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경촌 주교는 1992년 사제품을 받은 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4년 주교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등을 역임하고 교회와 사회를 위해 봉사해 오다 지난해 8월 15일 향년 63세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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