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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창업자금까지 주식에 넣었는데"…기술주 하락에 개미 '울상'

등록 2026.08.15 09:56:18수정 2026.08.15 10:10:24

[서울=뉴시스]한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수천만원을 잃은 투자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5

[서울=뉴시스]한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수천만원을 잃은 투자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5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한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신혼집 마련 자금부터 퇴직 후 창업 자금까지 주식에 투자했던 '개미'들의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는 14일 한국 증시의 급등과 급락 과정에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둔 은행원 김용준씨는 신혼집 마련에 보태기 위해 모아둔 돈을 국내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지난 7월 약 2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김씨가 투자한 기술주 가치는 7월 한 달 동안 약 25% 하락했다.

김용준씨는 "손실이 뼈아플 것이고 이를 만회하려면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더 큰 위험을 감수한 사람들은 그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 역시 투자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저축한 돈을 주식에 사실상 "전부 쏟아부은" 뒤 "절박한" 상황에 놓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자 김웅사씨는 올해 초 직장에서 받은 보너스의 절반가량을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했다. 주가가 네 배까지 오르며 투자금이 크게 불어났지만 이후 상승분 대부분이 사라졌다. 현재 그의 투자금은 약 3억원으로 최고점 당시 가치의 절반 수준이다. 그는 "그걸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BBC에 말했다.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박찬용씨도 엔비디아 주식으로 얻은 수익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가 약 1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저축하려고 투자했던 돈"이라며 "이제 충분한 돈이 남아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AI 열풍으로 기술주에 투자자가 몰렸지만, 급격한 시장 변동과 레버리지 투자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위험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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