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 숨지자…브라질서 디스코드 '라이브 스트리밍' 전면 중단
등록 2026.08.19 13:22:00
![[서울=뉴시스] 디스코드가 브라질 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129_web.jpg?rnd=20260729150856)
[서울=뉴시스] 디스코드가 브라질 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세계적인 메신저 플랫폼 디스코드가 청소년 보호 조치가 미흡하다는 브라질 당국의 제재에 따라 브라질 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1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스코드는 브라질 국가데이터보호청(ANPD)의 서비스 정지 명령을 받아들여 브라질 이용자 대상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디스코드 측은 "브라질 이용자를 위해 관련 기능을 재개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디스코드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반에서 모두에게 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브라질 정책 입안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13세 소녀의 비극적인 사망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7월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주에서 한 미성년자 소녀가 디스코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중 다른 이용자들의 부추김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청소년 5명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 이후 브라질 내에서는 디스코드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는 지난 6일 "13세 소녀가 디스코드 라이브 방송에서 사망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디스코드 차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ANPD는 "라이브 스트리밍이 폭력과 괴롭힘에 반복적으로 악용됐다"며 "디스코드가 미성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유해 콘텐츠 방지 조치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명확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 인터넷 권익 단체 '세이퍼넷 브라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디스코드 관련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스코드 측은 AP통신을 통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한 전담 팀을 운영 중"이라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사설 서버를 조사하고 해당 소녀의 사망 전에 이미 종료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문제의 사건이 라이브로 중계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온라인 미성년자 보호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브라질은 올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가 SNS 계정을 개설할 때 법정 대리인 계정과 연동하도록 하고, 엄격한 연령 확인 절차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세이지 네트워크의 티아고 아유브 기술 책임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조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이용자들을 단속의 눈길을 피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게 만들 뿐"이라며 "결과적으로 아동·청소년 보호 효과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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