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반도체 용수, 하수 방류수로 100% 가능"…재이용 제안
등록 2026.08.21 11:01:11
시민모임 대표 "초순수 제조, 경제성 유리" 주장
영산강 1급수화 견인, 필터 소재 전략 자산화도

화순 동복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800조 원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기반인 용수 확보를 둘러싸고 댐 중심의 신규 수자원 개발보다는 하수 방류수 재이용이 기술적·경제적으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낙선 하수 방류수를 반도체 용수로 추진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광주 반도체 용수, 하수 방류수로 100%를 넘어 1000% 가능하다"며 하수 재이용을 제안했다.
최 대표는 "하수 방류수는 수돗물보다 미네랄 이온이 적어 오히려 초순수 제조에 유리하다"며 "고성능 역삼투막(RO)과 초여과막(UF)을 활용한 고도 정수 기술이 이미 상용화돼 있는 만큼 오염물질 문제는 전처리 강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30만t에 달하는 하수 방류수를 단순히 세척·냉각용 등 허드렛물로만 소진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가 수자원을 심각하게 낭비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수 방류수 재이용 사례로는 싱가포르의 '뉴워터(NEWater)'가 언급됐다.
최 대표는 "뉴워터는 하수 방류수를 고도 정수해 반도체 팹의 초순수 원수로 공급하는 글로벌 표준"이라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평택·화성사업장이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고도 정수한 재이용수를 대량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수 방류수를 초순수의 원수로 활용할 경우 오히려 필터의 오염을 줄이고 세척 주기를 연장해 초순수 생산 비용과 화학약품 사용량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반도체 용수 공급은 지속 가능한 물관리가 원칙"이라며 "65만t이라는 수요량의 산출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극한가뭄 시 생활용수 우선 공급 원칙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용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는 대만 가오슝·타이난의 재생수 중심 용수공급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형 수권 교환제 도입과 민·관·학 합동 수질검증위 설치로 신뢰성을 확보할 것"을 공개 제언했다.
정학철 화순군의회 의원은 동복댐 증고 논란과 관련해 "지역 주민이 반복해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주민 참여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하수 방류수를 활용한 반도체 용수 생산은 영산강 1급수화와 필터 소재의 전략 자산화라는 덤을 가져올 것"이라며 "단순히 물을 끌어오는 댐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하수 재이용을 통해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함께 써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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