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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여객기 참사 600일,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제자리"

등록 2026.08.21 12:33:00

[무안=뉴시스] 이현행 기자 =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가 2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600일, 국가 방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2026.08.21. lhh@newsis.com

[무안=뉴시스] 이현행 기자 =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가 2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600일, 국가 방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12·29 여객기 참사 발생 600일이 지났지만 진척 없는 책임자 처벌과 지지부진한 진상규명에 대해 참사 유가족과 지역 시민사회가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는 2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인근에서 '참사 600일, 국가 방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임 속에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가족협의회를 비롯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지부,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가는 참사 직후 보름 만에 수색을 종료했지만 가족들의 옷과 유류품, 유해까지 톤백에 담아 공항 한쪽에 1년 넘게 방치했다"며 "유가족들이 직접 호미를 들고 1740여 점의 유해를 발굴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참사로 일상이 무너져 내렸고 부실 수습과 유해 방치로 2차 피해를 입었다. 조사·수사 지연으로 진실을 기다리는 고통도 뒤따르고 있다"며 "추가 발굴된 유해의 장례 책임조차 국토교통부와 제주항공이 서로 미루는 바람에 아버지의 유해는 6개월째 차디찬 안치실에 남아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기관별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국회와 정부, 지자체, 수사·조사기관이 모두 나서 179명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무안=뉴시스] 이현행 기자 =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가 2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600일, 국가 방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2026.08.21. lhh@newsis.com

[무안=뉴시스] 이현행 기자 =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가 2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600일, 국가 방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연대에 나선 이운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콘크리트 둔덕 설치 경위와 관제·안전 관리 체계 전반의 책임을 성역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김영백 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고 600일이 됐는데도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 앞에 유가족들이 느낄 고통을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며 "참사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은 단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참사를 막는 안전한 사회의 첫걸음이다"고 밝혔다.

법률지원을 맡은 민변 정다은 변호사는 "독립성 강화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이관했지만 위원장 임명에만 5개월을 허송세월했다"며 "수사기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뒤에 숨지 말고 즉각 성역 없는 수사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사 유가족들은 정부를 향해 대통령 지시사항에 따른 부실 수습 원인 규명 및 관련자 엄중 문책과 항철위의 조속한 정상화·참사 관련 데이터 전면 공개를 촉구했다. 또 재수습된 희생자 유해에 대한 국가 주도 장례 절차 이행과 유가족 대상 부당한 세금·연금 불이익 해소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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