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최첨단' 페이블 5 수요 정체…IPO 앞두고 사업 모델 흔들?
등록 2026.08.24 14:23:51수정 2026.08.24 14:32:23
FT 보도…기업고객 7만곳 분석 결과 지출 11%서 정체
최첨단 우선 선택 관행에서…비용 대비 효율성 따져
최첨단에 돈 쏟던 앤트로픽, IPO 앞두고 매출 흔들리나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인 '페이블 5' 수요가 정체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앤트로픽 CEO 겸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지난 2024년 11월(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8.24.](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1325950_web.jpg?rnd=20260815171614)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인 '페이블 5' 수요가 정체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앤트로픽 CEO 겸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지난 2024년 11월(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8.24.
보도에 따르면 결제 서비스 기업 램프가 7만 개 기업의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앤트로픽의 '페이블 5'에 대한 기업 고객들의 지출액은 전체 AI 도구 지출의 약 11% 수준에서 정체됐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앤트로픽의 '오퍼스 5'도 지난 7월 말 출시 이후 기업 지출 측면에서 이미 '페이블 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페이블의 높은 가격과 기존 모델만으로도 대부분의 업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들이 최첨단 모델을 우선 선택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대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가 이어지면 최첨단 모델 훈련에 수십억 달러의 개발비를 쏟아부은 앤트로픽의 비즈니스 모델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앤트로픽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일스 클레멘츠는 "많은 사람들이 최첨단 기술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며 "고객들이 최첨단 모델만을 선택하던 시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 치료 등 AI의 비약적인 발전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최첨단 기술은 점차 '전시용'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기업 고객들은 이제 무조건 가장 최첨단 모델을 선택하기보다 효율적인 모델을 택해 AI 지출을 통제하고 있다"며 "중국 등의 저렴한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모델 등장으로 선택지도 넓어졌다"고 풀이했다.
페이블 5의 수요 정체는 이전 최첨단 모델보다 도입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다음 달로 예상되는 앤트로픽의 IPO에도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앤트로픽은 7월 매출이 연간 환산 기준 65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7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지만, 시장 기대치(8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앤트로픽에 뒤처졌던 오픈AI가 페이블 5보다 저렴한 'GPT 5.6'을 앞세워 입지를 다시 넓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램프의 수석 경제학자 아라 카라지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데이터 보존 규정도 페이블 5 수요를 둔화시킨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과거 추세만 보면 앤트로픽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픈AI의 최신 모델이 뛰어나고 페이블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앤트로픽은 올해 2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 수도 6000곳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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