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착담요' 女보좌관, 1·6 의사당 난입날 트윗 150개 쏟아냈다
등록 2026.08.24 14:36:07수정 2026.08.24 14:38:56
![[메릴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2026.08.21.](https://img1.newsis.com/2026/08/22/NISI20260822_0001515510_web.jpg?rnd=20260824142826)
[메릴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2026.08.21.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 나탈리 하프(35)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일 트럼프를 향한 지지 트윗을 150개 넘게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현재는 삭제된 하프의 X(옛 트위터) 계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당시 보수 매체 원아메리카뉴스(OAN) 진행자이자 트럼프 측 자문위원이던 하프는 백악관 인근에서 트럼프의 연설이 시작될 무렵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를 위해 싸우라"고 촉구하는 글을 쏟아냈다. 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을 되풀이하며 조 바이든 당선의 정당성을 흔들려는 트럼프 측 발언을 확산시켰다는 설명이다. 계정이 언제, 누구에 의해 삭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충성심 표출은 흔한 일이지만, 하프의 게시물은 유독 노골적이었다. 미국 대통령직을 연구하는 애크런 대학교 정치학과 데이비드 B. 코헨 교수는 "그녀는 트럼프에게 완전히 충성스럽고 아첨하는 조언자이자 참모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질문받는 것을 싫어하고 존경받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녀는 분명히 그런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29세였던 하프는 워싱턴에 모인 친트럼프 시위대를 "애국자"라 부르며 의원들에게 "우리가 도둑질을 멈춘다(STOP THE STEAL)"고 선언했다. 트럼프가 연설을 시작하자 한 게시물에만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FIGHT FOR TRUMP)"는 문구를 12번 반복하며 "오늘 워싱턴DC는 트럼프의 나라다"라고 썼다. 연설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트윗하면서는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적었다.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뒤에는 폭도들이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라는 주장과 극좌 단체 안티파가 시위대에 잠입했다는 허위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트럼프가 폭도들에게 귀가를 촉구하는 발언을 옮기기도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16일 워싱턴에서 백악관 바로 밖에 있는 엘립스에 도착하자마자 마린 원호에서 내리고 있다.2026.08.16.](https://img1.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01506302_web.jpg?rnd=2026082414284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16일 워싱턴에서 백악관 바로 밖에 있는 엘립스에 도착하자마자 마린 원호에서 내리고 있다.2026.08.16.
CNN에 따르면 하프의 트럼프에 대한 절대적 지지는 1월 6일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의사당 폭동 몇 주 전에는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은 우리 편이다. 1월 6일이 온다"는 글을 올렸다. 대선 결과 발표 직후에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세 번 반복하며 괄호 안에 "7100만 명"이라 적었고, 12월 14일에는 바이든의 승리를 두고 "이것은 쿠데타다"라고 주장했다.
2019년 트럼프가 탄핵소추를 당했을 때도 성경 구절을 인용해 그를 옹호했다. "하나님, 트럼프 대통령(@realDonaldTrump)의 무죄를 입증하시고 불충실한 나라에 맞서 (그의) 편을 들어주소서"라고 적었다. 트럼프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며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에 빗댄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비스트가 지난 20일 공개한 2023년 편지에서 하프는 "당신은 내게 전부"라며 "이 삶에서 나의 수호자이자 보호자가 돼줘서 감사하다"고 썼다. 하프는 지난달 이란의 공격 위협을 피해 트럼프가 튀르키예에서 에어포스원에서 소형 항공기로 비밀리에 갈아탈 때도 동행한 극소수 참모 중 한 명이었다.
하프가 다시 주목받은 계기는 존 오소프 민주당(조지아주) 상원의원의 공개 연설이다. 오소프 의원은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트럼프가 하프를 데리고 다닌다고 비판하며, 하프가 트럼프의 '애착 담요(security blanket)'로 불린다고 전했다. 하프는 평소 휴대용 프린터와 배터리팩을 들고 다니며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기사와 게시물을 출력해 건네 참모들 사이에서 '인간 프린터기(Human Printer)'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프는 트럼프의 골프장에도 빠짐없이 동행했다. 2023년 5월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는 트럼프가 탄 카트를 놓치지 않으려 오르막길을 뛰어 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달에는 자신의 35번째 생일 주말을 포함해 2주 연속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골프장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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