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통신 제재 완화…中 업체 배제 겨냥
등록 2026.08.25 10:04:07수정 2026.08.25 10:52:23
美 제재 기간 차베스·마두로 시절 中 화웨이·ZTE 시장 장악
제재 완화 수혜, 유럽 에릭슨·노키아 전망…美 5G 장비업체 없어
中 대사관 “기업의 합법적, 정당한 권익 보호할 것” 반발
![[상하이=AP/뉴시스] 지난해 7월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참가 고객이 화웨이 아틀라스 900 A3 슈퍼팟을 촬영하고 있다. 2026.08.25.](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0646373_web.jpg?rnd=20250919114905)
[상하이=AP/뉴시스] 지난해 7월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참가 고객이 화웨이 아틀라스 900 A3 슈퍼팟을 촬영하고 있다. 2026.08.2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통신 분야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새로운 제재 완화를 통해 중국 기업의 통신 장악력 약화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1일 베네수엘라 통신 부문에 대한 제재 제한을 완화하는 두 건의 일반 허가를 발급했다.
여기에는 국영 통신사 CANTV와 이동통신사 모빌네트(Movilnet) 관련 거래가 포함된다.
‘일반 허가 61호’는 미국인과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에서 통신 인프라를 설치, 유지, 수리, 업그레이드 또는 운영하는 데 필요한 상품, 기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는 그동안 제재로 접근이 어려워졌던 기술, 소프트웨어 및 지원을 사업자들이 확보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두 번째 ‘일반 허가 62호’는 앞으로 통신 장비 투자 등에서 외국 기업에 개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두 허가 모두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쿠바에 있는 개인이나 회사, 그리고 이들 국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법인 또는 이들 국가와 합작 투자 관계에 있는 법인과 관련된 거래는 명시적으로 제외했다.
이 조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선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통신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이 석유 분야에서 또 다른 전략적 분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와 ZTE가 오랫 동안 누려온 시장 지위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국제법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에 근거가 없는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 기업을 제외한 이유나 베네수엘라 통신 인프라에서 중국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의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와 ZTE는 휴고 차베스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이동통신 및 유선 통신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했다.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로 통신 시장 투자가 개방됐지만 잠재적 수혜 기업으로는 유럽의 에릭슨과 노키아가 꼽힌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에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이 생산하는 5G 무선 네트워크 장비 전 제품군을 제공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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