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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우크라, '군사 AI' 기술 공동 개발 협약

등록 2026.08.25 12:03:06

우크라, '어벤저스 랩' 접근 허용…英, AI 지식 공유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인공지능(AI) 협력 협정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AI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해 국방·안보 분야 AI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2026.8.25.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인공지능(AI) 협력 협정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AI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해 국방·안보 분야 AI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2026.8.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과 우크라이나가 군사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영국은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실제 전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 등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35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취임한 버넘 총리는 첫 해외 방문지로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새 협약에 따라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AI 어벤저스 랩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곳에는 AI 기반 방어 시스템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제 전장 데이터가 대규모로 축적돼 있다. 우크라이나 이외의 기관이 접근권을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곳에는 전차와 포병, 방공시스템, 보병, 공중 표적 등을 담은 전장 영상 500만 프레임이 포함돼 있다"며 "어벤저스 랩스 데이터를 이용해 훈련한 새로운 AI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적 표적의 70%를 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대가로 영국은 자국의 AI 전문지식을 우크라이나와 공유하기로 했다. 영국 대학과 연구자, 기술기업 등을 통해 AI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버넘 총리는 "이번 획기적인 협력은 우크라이나의 독보적인 실전 경험과 영국의 세계적인 수준의 AI 생태계를 결합해 미래 기술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영국에서 삶을 변화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인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올여름 이미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한 프로젝트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광섬유 케이블을 AI 기반 센서로 전환, 군사·민간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을 시험하고 있다.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드론 등에 전력을 공급할 '저전력 AI 칩'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K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AI에 초점을 맞춘 방산 기술 분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200개 이상의 기업이 AI 기반 드론을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이 지난해 체결한 100년 국방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불법 침공에 맞서 국방 혁신의 최전선을 개척하고 있다"며 "군사 장비와 훈련 지원부터 최첨단 기술 공동 개발에 이르기까지 영국은 필요한 동안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넘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에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 관련 기밀 기술정보를 공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자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파트너십은 특히 특별하다"며 "전례 없이 강력하고 우호적인 대화를 구축했으며 이는 확실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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