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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SK이노베이션 "SKIET 합병 늦출수록 재무부담 가중…악순환 끊어야"

등록 2026.08.26 11:30:06

(종합)SKIET와의 합병 발표 뒤 설명회 개최

제3자 매각, 자금 대여, 출자 등 선택지 검토

"재무부담 커지면서 모기업에 부담 가능성"

"합병 후 사업부 편입…비용 절감·시너지 기대"

[서울=뉴시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분리막 공장 전경 (사진=SKIET) 2023.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분리막 공장 전경 (사진=SKIET) 2023.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의 합병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 가운데, 합병이 늦어질수록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SKIET 합병 관련 기업설명 콘퍼런스콜에서 "SKIET의 적자가 이어지고 외부 자금조달 여력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금 시점에 합병을 진행하는 것이 재무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하지 않았다면 자금조달 부담과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증자가 불가피해질 경우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IET의 수익성 악화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주요 고객사의 전동화 속도 조절,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수요 감소로 판매량과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가운데 고정비 부담까지 커졌다. 올해 1분기 SKIET의 공장 가동률은 20%대에 머물렀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제3자 매각 ▲자금 대여 ▲지분 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분리막 사업의 시장 매력도가 낮아 매수자 확보가 쉽지 않고, 자금 대여와 출자 역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합병을 선택했다.

합병 이후에는 SKIET가 SK이노베이션 내 사업부 형태로 편입된다. 중복 조직과 기능을 통폐합하고 생산·마케팅을 핵심 고객 중심으로 효율화해 연간 약 60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의 실적도 정상화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비용 절감과 연구개발(R&D) 역량 결합 등을 통해 2년 안에 EBITDA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생산거점 재편도 병행한다. SKIET는 중국 공장을 약 888억원에 매각하고 충북 증평 공장의 상업 생산을 연내 중단해 향후 약 2조원을 투입한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합병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현금흐름 악화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합병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2029년 전후까지 큰 폭으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분리막 사업의 재무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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