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회생 가를 관계인집회 일주일 앞으로…재오픈 홈플러스 회생 '고비'

등록 2026.08.26 14:22:47수정 2026.08.26 15:42:24

내달 2일 회생계획안 심리·의결 관계인 집회

공익채권단 협의회 "납품업체만 희생" 지적

홈플러스·직원들 설득 계속…"동의해 달라"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13일 한달만에 재개장한 전남광주 북구 두암동 홈플러스 동광주점이 물건을 구입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08.13. goodwrite97@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13일 한달만에 재개장한 전남광주 북구 두암동 홈플러스 동광주점이 물건을 구입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가를 관계인집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 다수가 홈플러스에 실질적인 변제 계획을 묻고 있는데,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수정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9월2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9월4일이다.

관계인집회는 회생계획안을 최종 심리·의결하는 자리로, 회생담보권자·회생채권자·주주(지분권자)가 각각 조별로 표결하게 된다.

가결 시엔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인가로 이어지며, 부결 시에는 속행기일 지정 또는 절차 폐지 검토 등이 진행된다.

영업을 재개하며 매출 반등을 확인한 홈플러스는 공익채권자 동의율이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한 지표라며 채권 분할상환에 대한 동의를 요청하고 있다.

공익채권자 동의율이 낮을 경우 회생법원이 자금부담으로 인해 회생계획안의 수행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회생계획을 인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회생절차는 종료되고 파산절차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납품 후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은 실질적인 변제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등에 따르면 공익채권 상환 동의율은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8300억원에 대한 미지급 납품대금에 대해 홈플러스가 제시한 상환계획은 납품업체만 희생하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2028년 2월까지 밀린 대금의 0.5%만을 갚고 나머지 대부분(79.2%)은 2030년 2월까지 원금만 갚겠다는 상환계획에 동의하라는 주장은 메리츠 관계사가 보유한 채권을 이보다 먼저 갚겠다는 계획과 극명하게 대조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왜 납품업체만 뒤로 미루는 것인지, 3년 뒤 무엇으로 갚겠다는 것인지, 이자와 지연손해금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구체적 근거제시도 없이 상환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생이 폐지될 수 있고, 그 경우 변제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추상적 호소문을 보내왔다"며 "납품업체들의 불안과 부지를 볼모로 동의를 재촉하는 것은 '상생'이 아닌 희생"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도권 지원센터에서 열린 홈플러스 협력·입점업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25.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도권 지원센터에서 열린 홈플러스 협력·입점업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25. [email protected]

홈플러스는 영업 정상화를 이뤄야 채권자들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설득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개장 이후 매출이 반등하는 등 영업 정상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정식 영업을 재개한 지난 13일 이후 닷새간 4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 잠정중단 전인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기록한 150억원보다 191% 증가한 수준이다.

고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영업 중단 전 닷새간 일평균 고객 수는 13만8200명이었지만 재개장 이후에는 23만9600명으로 약 74%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이 추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생계획안 인가가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공익채권자들의 동의를 얻느냐에 회생 여부가 달렸다고 평가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살아나는 일이 채권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마지막까지 설명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회생을 향한 일념 하나로 임금 2개월 순연 및 퇴직적립금 기한 연장에 대해 조합원 95%, 임직원 7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공익채권 상환 유예에 동의했다"며 "임직원의 희생과 채권단 노력이 결실을 보고, 납품협력사의 피해가 없도록 '공익채권 상환 동의서'에 동의해 주기 바란다"고 청했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전체 납품 협력사와 소통하며 회생 인가 확정 후 비전과 진정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회생 인가 확정 후 신규 사업자가 인수 주체로 나서면 협력사 공익채권이 최우선 순위로 조기 변제될 것이라는 취지다.

이들은 "지금 협력사 여러분께서 내어주시는 ‘공익채권 상환 동의서’ 한 장은 꺼져가는 홈플러스의 회생 불꽃을 되살리고, 상생하는 유통 생태계로 부활하는 유일한 열쇠"라며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정상화 과정에서 협력사에 어떠한 부당한 피해도 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끝까지 함께 책임을 다할 것을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