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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다시 품는 SK이노베이션…"분리막 사업 재편 승부수"

등록 2026.08.26 15:01:09수정 2026.08.26 16:48:24

2019년 물적분할 이후 7년 만에 흡수합병

전기차 수요 둔화·中업체 공세에 부담 확대

합병 후 생산거점 재편, 제품 개발 등 추진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합병 기대 효과 그래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합병 기대 효과 그래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부진에 빠진 분리막 사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다시 품고 생산거점과 사업구조 전반을 재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SKIET는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을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당시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분리막 사업의 성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지만, 7년 만에 다시 모회사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합병 배경에는 분사 당시와 크게 달라진 시장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로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생산과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분리막 수요도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까지 겹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SKIET의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독립법인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경우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비롯한 재무 리스크가 계열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제3자 매각 ▲자금 대여 ▲지분 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검토했지만 '합병'이 가장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결론 내렸다.

생산거점도 재편한다. SKIET는 중국 공장을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에 약 888억원에 매각했고, 충북 증평 공장의 상업 생산도 연내 중단한다.

향후 생산은 약 2조원을 투자한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증평 공장은 차세대 분리막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향후 관건은 분리막 수요와 가동률 회복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과 자체 R&D 역량을 결합하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으로 수요처를 넓힐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연간 약 60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효과를 거두고 2년 내 EBITDA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다시 품은 것은 단순한 계열사 합병을 넘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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