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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로만 제작한 단편 드라마 ‘내 인생 최대의 죄’ 인기

등록 2026.08.26 16:01:41

17일 첫 방영 후 24일 1300만회 조회…약 2억원 시청료

후한 말기 정부 억압과 기근 등 비극, ‘괴물 출몰’로 위장해 기록

누리꾼 “통상적으론 검열 통과 못할 것, AI 드라마가 해내” 평가

[서울=뉴시스] 중국의 인공지능(AI)으로만 제작된 드라마 ‘내 인생 최대의 죄’의 한 장면.(출처: 바이두) 2026.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의 인공지능(AI)으로만 제작된 드라마 ‘내 인생 최대의 죄’의 한 장면.(출처: 바이두) 2026.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만 제작한 단편 드라마 ‘내 인생 최대의 죄’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 홍콩경제저널 등을 인용한 대만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17일 공개된 이 드라마는 5일만에 조회수 1000만회, 24일에는 1300만 회를 넘어섰다.

24일까지 시청자들이 지불한 총액은 약 100만 위안(약 2억원)에 달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소재가 일반드라마로 제작될 경우 국가광전총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TV 드라마가 못하는 것을 AI가 해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서 자체 제작한 이 영상은 후한 말기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기록 보관소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각지를 조사하면서 ‘풀이 사람으로 변하는 현상’ 등 각종 ‘요괴’ 사건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주인공은 조사 과정에서 ‘괴물 출몰’로 알려진 기이한 현상들이 사실은 억압적인 정부와 기근으로 인한 인간의 비극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괴물’은 단지 인위적인 재해를 은폐하기 위한 조정의 술책에 불과했던 것이다.

백성들이 보복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인공은 진실을 초자연적인 사건인 것처럼 포장해 기록으로 남겼다.

이 이야기는 결국 후한 말기 농민 반란인 황건적의 난으로 이어진다.

황건적 반란 지도자 장각은 “누구든지 황천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황천은 구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무릎 꿇지 않는 자들의 머리 위에 있다고 말하라”라고 외친다.

이에 군중은 “푸른 하늘은 죽었으니, 황천이 일어나리라!”(황건적 난의 구호)라고 한 목소리를 내며 반란을 시작한다.

영화는 “후세는 악귀나 신을 탓하지 말고, 평범한 사람들의 말을 되짚어보아야 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화를 역사에 이름 없는 이들에게 바친다”며 마무리한다.

이 영화의 제작자 칭과단(青瓜蛋)은 몇 년 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수정했다고 한다.

그는 통상적인 영화 제작에 투입되는 제작진, 배우, 로케이션 촬영없이 오직 ‘시댄스( Seedance) 2.5’와 ‘GPT 이미지 2’라는 두 가지 AI 도구만을 사용해 영화 전체를 제작했다.

제작자는 줄거리는 완전히 허구이며 시청자들이 역사를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현실을 반영한 AI 작품을 계속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런 소재가 기존 드라마로 제작되면 국가광전총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I 드라마는 ‘허구의 초자연적 이야기’라는 틀을 활용해 민감한 검열을 피해 시청자들의 감정을 표출하는 통로가 되었다고 대만중앙통신은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존 TV 드라마가 감히 다루지 못하는 것을 AI가 해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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