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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우크라 인근에 軍열차 운행 가능 철도 건설 중"

등록 2026.08.27 12:21:55수정 2026.08.27 13:14:24

국경서 40㎞…'고멜주 훈련장'에 건설

軍열차 1편성 최대 60량 수용…고상 승강장도

우크라, 벨라루스 전쟁 개입 가능성 우려

[모스크바=AP/뉴시스] 2022년 1월 자료 사진으로, 러시아 군용차량이 벨라루스에서 진행되는 양국 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철도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모스크바=AP/뉴시스] 2022년 1월 자료 사진으로, 러시아 군용차량이 벨라루스에서 진행되는 양국 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철도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인근 남부 고멜 지역에 군용 열차 운행이 가능한 철도를 건설 중이라고 키이우인디펜던트(KI)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군사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러우전쟁에 더 깊이 개입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독립 감시 단체인 벨라루스 철도노동자공동체가 입수한 프로젝트 문서에는 야키모프카역 인근의 '고멜주 훈련장'으로 불리는 시설에 별도의 철로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야키모프카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계획된 선로는 군용 열차 1편성에 해당하는 최대 60량의 화차를 수용할 수 있다. 경사로가 갖춰진 고상 승강장도 설치될 예정이어서 차륜형 및 궤도형 장비를 훈련장 내부로 직접 하역할 수 있다.  

발주처는 벨라루스의 '보엔프로엑트 연구소'로 적혀 있으나, 초기 설계 문서에는 군건설관리국으로 돼 있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단체는 공사가 완료되면 군용 열차가 벨라루스 국유 철도망에서 훈련장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어 병력, 무기, 차량, 연료, 탄약 및 기타 물자를 공개된 역 선로에 장기간 방치하지 않고 하역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철도와 훈련장 건설 자체만으로 우크라이나 공격 준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상황이 변할 경우 해당 지역의 군사 집단을 신속하게 보강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즉각적인 군사 활동 증가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말했다.

안드리 뎀첸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KI에 "벨라루스는 군사 인프라 확장과 새로운 군 편제 창설, 정기적인 군사훈련과 전투태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활동은 정보전과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공격 확대의 잠재적인 통로가 될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지만, 현재 병력 규모는 공격 부대를 구성할 만큼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뎀첸코 대변인은 "그럼에도 벨라루스 국경 지역은 과거에도, 지금도 우크라이나에 위협으로 남아 있다"며 "우리는 북부 국경을 따라 방어 시설과 지뢰 장벽 등 방어 진지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을 당시 러시아군이 진격할 수 있도록 자국 영토와 영공, 군사시설을 내준 바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금까지 러우전쟁에 직접 참전할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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