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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보다가 결국 일본행"…라멘·말차에 지갑 여는 영국 2030들

등록 2026.08.31 22:03:00

[서울=뉴시스] SNS 인기와 엔저에 일본을 찾는 영국 젊은층이 늘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SNS 인기와 엔저에 일본을 찾는 영국 젊은층이 늘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일본의 음식과 관광지를 담은 SNS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엔화 약세로 여행 비용 부담까지 줄면서 일본을 찾는 영국 젊은층이 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을 방문한 영국인은 48만3157명으로 전년보다 24.8% 늘었다. 영국의 20~30대 여행객들은 일본을 찾는 이유로 도시 풍경과 음식, 애니메이션, 자연, 역사, 게임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공통적으로 언급된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일본을 세 차례 방문한 알렉스 베이커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할 때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과 간식, 인기 샌드위치와 음료를 즐기고 유명 식당을 찾는 영상이 나온다"고 말했다.

마이트리 상비 역시 SNS를 통해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일본을 보면서 다시 가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밝혔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japantravel'을 검색하면 후지산과 라면, 교토 후시미이나리 신사, 오사카 도톤보리,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등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담은 영상이 쏟아진다.

SNS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로 영국인들에게 일본의 음식과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페이 자와드는 "영국에서는 평범한 라면 한 그릇이 20파운드(약 3만7000원)에 달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맛있는 라면을 3~4파운드(약 5500~7400원)에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젊은층이 주로 찾는 여행지는 도쿄와 교토, 오사카를 잇는 이른바 '골든 루트'다. 이동이 편리하면서도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나라와 히로시마, 후지산 등을 당일치기 여행지로 함께 찾는다.

그러나 일본 현지 가이드들은 일부 관광객들이 버스 줄을 무시하거나 대형 여행가방으로 통로를 막고, 대나무숲의 나무에 낙서하는 등 관광지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한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대응책도 강화하고 있다. 후지산 인근 후지카와구치코는 관광객 문제로 올해 벚꽃축제를 취소했고, 도쿄 시부야구는 지난 6월부터 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 즉시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일본 여행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은 여전하다. 로라 맥그리거는 "일본의 진짜 모습을 경험하고 싶지만 관광객으로서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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