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미리내집' 1만7500호 추가 공급
등록 2026.09.01 10:30:00수정 2026.09.01 10:38:26
오세훈, 입주 신혼부부 만나 출산·육아 의견 청취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236_web.jpg?rnd=20250625111844)
[서울=뉴시스]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찾아 주거 시설을 점검하고 입주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잠실르엘은 잠실역 인근에 조성된 1865세대 규모 대단지로 미리내집 98세대와 장기전세주택 100세대가 포함돼 있다.
잠실르엘은 서울시가 지난 4월 도입한 '보증금 분할 납부제'를 처음 적용한 미리내집이다. 보증금 분할 납부제란 입주 시 보증금 일부만 우선 내고 잔액은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하는 제도다.
미리내집 입주 98세대 가운데 74세대(76%)가 이 제도를 신청해 입주 당시 납부해야 할 보증금 약 158억원을 나눠 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전체로는 올해 4~8월 미리내집 계약자 533세대 가운데 92%인 489세대가 보증금 분할 납부제를 이용했다. 총 765억원의 초기 납부 부담을 덜었다.
오 시장은 미리내집 사업 현황과 보증금 분할 납부제 운영 성과를 보고 받은 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다이닝카페, 주거 공간 등을 둘러봤다.
이어 입주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거 안정 이후 달라진 출산 계획과 육아 환경, 향후 내 집 마련 고민 등을 청취했다.
신혼부부들은 미리내집 입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되면서 자녀 출산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자녀 한 명을 계획했던 가구가 추가 출산을 생각하게 되는 등 안정적인 주거가 출산 결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잠실역과 가까운 입지를 비롯해 주택 상태와 국공립어린이집·작은 도서관 등 단지 내 시설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미리내집 입주로 당장의 주거 불안은 덜었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장기적인 내 집 마련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 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다자녀 가구도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입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4년 7월 시작으로 지난 8월까지 총 7108호의 미리내집을 공급했다. 앞으로 매년 약 4000호를 목표로 물량을 확보해 2030년까지 총 1만7500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 전 출산한 자녀가 있는 가구도 내 집 마련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우선 매수 청구권 자녀 수 인정 범위 확대도 검토한다.
현재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이후 출산한 자녀를 기준으로 우선 매수 청구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4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입주 전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해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미리내집 입주민 조사 결과 주거 안정이 출산 의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입주자 대상 설문 조사에는 응답자 총 216가구의 36.6%인 79가구가 입주 후 출산했고 84.7%는 향후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미리내집 입주 후 주거가 안정되면서 자녀 계획이 없던 가구가 출산을 결심하거나 자녀 한 명을 계획했던 가구가 두 명을 낳기로 하는 등 출산·육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는 사례도 있었다.
오 시장은 "주거가 불안하면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기 어렵고 아이를 낳더라도 안정적으로 키우기 어렵다"며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내 집 마련까지 꿈꿀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리내집은 합리적인 주거비에 우수한 입지와 고품질 주택을 제공해 신혼부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실제 출산 결심까지 뒷받침하는 공공 주택 혁신 사례"라며 "무주택 서민과 중산층이 선호하는 고품질 공공 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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