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실적 양극화 더 심해져…OK·한투 2사가 순이익 절반 차지
등록 2026.09.02 07:00:00수정 2026.09.02 07:10:24
OK·한투저축 상반기 순익 3821억, 업권 전체 49.9% 비중
대형 5사 순익은 전체 3분의 2, 증권 수익으로 순위 갈려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전체 업권의 당기순이익 중 절반에 달하는 비중을 대형사 2곳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정리와 영업 정상화 속도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중소형사들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대출 영업 부진으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를 유가증권 운용수익으로 만회하면서 주식 처분·평가이익에 따른 대형사들 간 순익 차이도 벌어지는 모습이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와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1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217억원 대비 약 6.8배 급증한 규모다.
상반기 순이익은 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31억원에서 6.9배 넘게 늘었다. OK저축은 상반기 매도가능증권 처분으로 240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 2분기 55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92억원 대비 6배 급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5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218억원에서 7배 이상 뛰었다. 한투저축은 상반기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으로 1375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투자 차익에 힘입은 OK저축과 한투저축 두 곳의 상반기 순이익은 3821억원을 시현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업권 전체의 순이익 규모인 7658억원의 절반(약 49.9%)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분기 421억원을 포함한 873억원의 반기 순익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동기 388억원 대비 125%(485억원) 증가한 규모다.
SBI저축은행은 2분기억원 등 올 상반기 376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 562억원 대비로는 33%(186억원) 줄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상반기 13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88억원에서 85%(75억원) 감소했다.
이들 자산 상위 5사(SBI·OK·한투·웰컴·애큐온)의 상반기 순이익은 5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 전체 순이익의 3분의 2(약 66.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에 따라 수도권 대형사와 지방 중소형사들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대형사들 간에도 본업인 여수신 영업에 따른 이자이익보다 증권 운용수익 규모로 순위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들 역시 순익이 갈리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저축은행 91억원, IBK저축은행 80억원, NH저축은행 38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하나저축은행은 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58억원 대비 손실 폭이 줄었지만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62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43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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