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독]네이버, 정부 평가 앞서 '보안 AI' 개발 선착수…B200 4000장 투입

등록 2026.09.01 18:03:28

네이버클라우드-LG CNS 컨소시엄, 최종 사업자 선정 전 사전학습 돌입

정부 지원 B200 256장의 약 16배 규모 자체 GPU 투입

선행학습 토대로 보안 특화·성능 고도화…국제 벤치마크 목표 설정

[서울=뉴시스] 네이버클라우드 CI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클라우드 CI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 주관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모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한된 사업 기간 안에 글로벌 수준의 보안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 자체 인프라를 먼저 가동해 학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LG CNS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사이버 보안 분야의 최종 사업자 선정에 앞서 모델 사전학습(프리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보유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4000장을 학습 자원으로 투입했다. 정부가 이번 사업의 최종 선정 컨소시엄에 제공할 예정인 B200 256장의 약 16배 규모다.

정부 지원 GPU가 제공되는 공식 사업 착수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체 컴퓨팅 자원으로 모델의 기초 학습을 먼저 시작한 것이다.

자체 자원을 앞당겨 투입한 것은 글로벌 수준의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하려면 사업 착수 이후에야 학습을 시작해서는 늦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사업자로 확정되기도 전에 대규모 자사 GPU를 먼저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컨소시엄은 정부 지원 자원이 합류하면 이미 진행 중인 사전학습을 바탕으로 보안 분야에 특화한 추가 학습과 성능 고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 사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기초 학습부터 새로 시작하는 대신 이미 학습 중인 모델 위에 보안 도메인 특화 공정을 얹는 방식이다.

앞당겨 확보한 학습 시간은 성능 고도화에 활용한다. 네이버클라우드-LG CNS 컨소시엄은 자체 평가가 아닌 국제 공인 벤치마크를 정량적인 성능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프론티어급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내 독자 AI 기술과 모델을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 모델은 향후 사이버 위협 분석과 취약점 탐지, 침해사고 대응 등 국내 보안 산업의 AI 전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업 수주전은 사실상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달 26일 공모 마감 결과 네이버클라우드-LG CNS와 SK텔레콤-업스테이지가 각각 주도하는 2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양측은 이날 평가 자료 제출을 마쳤으며 오는 2일 현장 발표 평가를 앞두고 있다.

최종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B200 GPU 256장이 10개월간 지원된다. 사업은 내년 2월 중간 단계 평가를 거쳐 내년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PU B200 4000장 규모 클러스터를 지금 당장 국가 과제에 붙일 수 있는 사업자는 국내에 손에 꼽는다"며 "이미 사전학습에 착수한 만큼 남은 기간을 성능 고도화와 실증에 온전히 쓸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