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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청장 퇴임…"비판 겸허히, 기죽거나 위축되지 말길"

등록 2026.09.02 13:52:34수정 2026.09.02 15:58:24

1년 만에 청장직서 물러나…후임 고범석

"잘못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공정·정의·철저한 수사로 국민께 답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방탄소년단(BTS) 공연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3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의 안티드론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방탄소년단(BTS) 공연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3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의 안티드론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공동취재)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2일 퇴임하며 최근 경찰을 향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일선 경찰관들이 기죽거나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최근 경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잘못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실종신고 허위 종결과 사건 처리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경찰 신뢰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비판의 목소리는 가슴에 깊게 새기되 기죽거나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경찰이 수사의 주체로 자리매김한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강조했다.

박 청장은 "오랜 시간 수사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기형적인 수사구조와 경찰이 감당하는 책임의 무게에 비해 야박한 평가와 처우에 속상해한 적이 많았다"며 "이제 잘못된 수사구조는 바로잡혔고 경찰이 온전한 수사의 주체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롭고 철저한 수사로 국민께 답해야 할 것"이라며 "쉼 없이 정성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국민들께서도 경찰의 수고에 합당한 처우와 평가를 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짐을 여러분에게 남기고 떠나지만 우리 경찰이 시민께 사랑받는 당당한 경찰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늘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경찰 생활에 대해서는 "경찰이 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며 "언제나 경찰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청장은 지난해 9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서울경찰청장에 취임했다. 재임 기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호를 비롯해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이전, 방탄소년단(BTS) 컴백 광화문 공연 관련 치안 업무 등을 지휘했다.

유재성 경찰청 차장(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함께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정부가 전날(1일)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하면서 두 사람 모두 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후임 서울경찰청장에는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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