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그세스와 갈등' 육군장관 사임 만류했었다" WP
등록 2026.09.03 11:44:54수정 2026.09.03 14:02:24
"드리스콜 지지한 것"…백악관은 부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갈등 끝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사의 반려를 언급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30일(현지 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드리스콜 당시 장관 후보자. 2026.09.03.](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0072266_web.jpg?rnd=202501310731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갈등 끝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사의 반려를 언급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30일(현지 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드리스콜 당시 장관 후보자. 2026.09.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갈등 끝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사의 반려를 언급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드리스콜 장관의 사의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적어도 중간선거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나'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리스콜 장관은 최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 정책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설명했다.
육군 핵심 과제인 미래 드론전 대비 등은 당초 육군부 담당이었으나, 헤그세스 장관이 이를 자신의 직속인 스티브 파인버그 부(副)장관실로 이관시키면서 좌절감을 느꼈다는 주장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한 드리스콜 장관에게 오히려 힘을 실어주려고 했다는 것이 WP 보도 요지다.
신문은 "대통령이 왜 드리스콜에게 남을 것을 제안했는지, 드리스콜은 왜 사임을 선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대통령은 헤그세스와 갈등을 빚어온 그에게 지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유임 제안은 드리스콜이 백악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그는 한동안 헤그세스의 후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백악관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드리스콜 장관은 목요일(3일) 근무를 마친다"고 재확인했고, 드리스콜 장관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오랜 친구인 드리스콜 장관은 취임 초기 트럼프 대통령이 장병들과 만나 군 개혁을 논의하는 일정을 기획했다가 헤그세스 장관과 충돌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월권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기밀 유출 등 논란을 빚은 헤그세스 장관의 후임자로 드리스콜 장관이 거론되면서 긴장이 격화됐다. 드리스콜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미국 대표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더 키웠다.
지난 4월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조지 장군은 훌륭한 지도자였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흑인·여성 장교 진급 문제를 두고도 정면 충돌했다.
다만 드리스콜 장관은 공식적으로는 헤그세스 장관 압박과 무관한 사임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일 엑스(X·구 트위터)에 사임을 발표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지원이 없었다면 최강 육군을 현대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특권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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