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는 폭주, 수리는 정체"…한국서 'AS 인프라'는 제자리 [테슬라 명암③]
등록 2026.09.05 15:00:00수정 2026.09.05 15:08:25
전국 서비스센터 16곳…사고처리는 2곳 불과
BMS 오류 4350대·평균 수리 23일…최장 926일
"배터리 교체 시 수천만원 상당 비용 발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 2026.08.1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422_web.jpg?rnd=2026081716122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 2026.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사후서비스(AS)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비스센터가 경쟁 수입차 브랜드보다 적은 데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류 등 고전압 배터리 문제 발생 시 수리가 장기화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5일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슬라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직영 서비스센터는 총 16곳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80곳 안팎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적다.
특히 테슬라 서비스센터 가운데 분당·노원·원주·창원 등 일부 센터에서는 고전압 수리가 불가능하다.
배터리나 구동장치 등 전기차 핵심 부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정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더욱 제한되는 셈이다.
또 사고 이후 차체 수리를 위한 테슬라 직영 사고수리센터는 공식 홈페이지 기준 동탄과 용인 단 2곳에 불과하다.
차주들 사이에서 이른바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BMS 오류도 문제다.
BMS는 배터리의 전압과 온도, 충·방전 상태 등을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테슬라에서는 'BMS_a079'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차주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품질 문제로 지적돼 왔다.
BMS_a079 오류가 발생하면 BMS가 고전압 배터리 내부의 이상을 감지하면서 충전량이 제한된다.
일부 차량에서는 최대 충전량이 50% 미만으로 줄거나 충전 자체가 어려워지는 사례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에서만 4351대의 차량에서 총 4637건의 BMS 오류가 발생했다.
수리 기간도 길었다.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BMS 수리 사례의 평균 수리 기간은 23.4일이었다.
1~3개월이 걸린 경우가 20%를 넘었고 3~6개월이 소요된 사례도 124건이었다.
가장 오래 걸린 사례는 926일에 달했다. 2018년 생산된 모델X 한 대는 2022년 3월 수리를 맡긴 뒤 약 2년6개월이 지나서야 차량을 돌려받았다.
비용 부담도 크다. BMS 오류로 고전압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경우 보증기간이 지난 차량은 수천만원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3000만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특유의 차체 구조도 사고 수리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차체의 여러 부품을 하나의 대형 주조물로 만드는 '기가캐스팅'을 적용하고 있어 사고 부위에 따라 수리 범위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품 조달 역시 테슬라 서비스센터 중심으로 이뤄져 일반 정비업체를 통한 수리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테슬라도 소비자 불만을 의식해 고전압 배터리 추가 보증과 BMS 전담 지원, 대차·렌터카 제공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내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정비망 확충이 판매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AS를 둘러싼 소비자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영향력을 지속해서 넓혀가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못지않게 품질과 사후 서비스 관리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테슬라가 품질 및 사후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