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본부 처음 직접 공격
등록 2026.09.05 02:44:26
12명 부상…젤렌스키 대통령, 똑같이 보복하라 명령
![[키이우=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8.28](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1530313_web.jpg?rnd=20260828153920)
[키이우=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8.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드론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보안국(SBU) 본부를 직접 타격했다.
신화통신과 CNN,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러시아 드론이 이날 오후 3시께 SBU 본부의 보안국장 집무실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드론은 그 건물에 있는 보안국장 집무실을 직접 겨냥했다”고 썼다.
매체는 당시 보안국장 직무대행인 올렉산드르 포클라드는 집무실에 없어 다치지 않았지만 최대 1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SBU 본부가 러시아 공격을 받은 것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처음이다. 정부 핵심 기관 건물이 대낮에 직접 타격받았다는 점에서 러시아군 공격의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국내 정보와 보안을 담당하는 SBU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영국 보안국(MI5)에 상당한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생한 러시아 관련 범죄 수사 등도 맡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클라드 직무대행에게 러시아를 상대로 “적절하고 실질적인 보복”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가능한 한 러시아의 공격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키이우는 지난 8일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도심에 위치한 여러 건물과 외곽 소재 창고 및 공장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시작된 공습으로 키이우시와 키이우주에서는 최소 53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
CNN은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이 핵심 시설을 보호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요격미사일 부족에 직면해 있다.
최근 러시아가 사용한 공격용 드론 가운데 상당수는 제트엔진을 탑재한 기종이다.
이들 드론은 시속 최대 500㎞로 비행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피할 수 있다. 속도가 빨라 이동식 방공전력이 격추하기도 어려워 지대공미사일이나 전투기를 동원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관련 전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비하 장관은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공습을 감행했다며 “외교(대화)를 거부하는 러시아의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별대표와 재러드 쿠슈너가 며칠 안에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행동을 명확하게 규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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