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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 OECD 상위권이지만…읽기 14점↓·하위권↑

등록 2026.09.08 16:30:00수정 2026.09.08 18:04:24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

과학 526·읽기 501·수학 522점…평균 웃돌지만

동아시아 주요국 대비↓…"읽기 하락, 숏폼 영향"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사진은 수업 중인 중학생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5.04.18.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사진은 수업 중인 중학생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5.04.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과학·읽기·수학 학업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년 전보다 세 영역의 평균 점수가 모두 낮아졌고, 특히 읽기는 14점 떨어지면서 하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도 크게 늘었다.

읽기 14점 하락…하위 성취 학생 3.1%p 증가

OECD가 8일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의 평균 점수는 과학 526점, 읽기 501점, 수학 522점이었다. 각각 OECD 평균인 482점, 461점, 463점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91개국 학생 약 76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196개교 학생 6859명이 평가를 치렀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세 영역의 점수가 모두 낮아졌다. 과학은 2022년 528점에서 올해 526점으로 2점, 읽기는 515점에서 501점으로 14점, 수학은 527점에서 522점으로 5점 떨어졌다. 과학의 2점 하락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아니었다.

특히 읽기에서 성취도가 낮은 학생이 늘었다. 읽기 상위 성취수준인 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2022년 13.3%에서 올해 10.3%로 3.0%포인트(p) 줄었다. 반대로 하위 성취수준인 1수준 이하 학생 비율은 14.7%에서 17.8%로 3.1%p 증가했다.

과학에서도 5수준 이상 학생은 15.7%에서 14.6%로 줄고 1수준 이하 학생은 13.7%에서 14.2%로 늘었다. 수학은 상위와 하위 성취수준 학생이 모두 증가했다. 5수준 이상은 22.9%에서 23.2%, 1수준 이하는 16.2%에서 18.6%로 각각 상승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서 특히 읽기 성취도 하락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읽기 성취도 저하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며 OECD 회원국에서도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라기보다 전 세계적으로 읽기 성취도가 함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활용 환경과 학생들의 읽기 동기·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숏폼이나 SNS 같은 디지털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하나의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PISA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연계해 평가원이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OECD 최상위권이지만…중국·마카오·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국보다 낮아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순위는 과학 1~3위, 읽기 1~9위, 수학 1~2위였다. 전체 참여국 기준으로는 과학 5~7위, 읽기 3~13위, 수학 5~7위였다. PISA는 표집평가에 따른 통계적 오차를 고려해 국가별 순위를 단일 등수가 아닌 95% 신뢰수준의 범위로 제시한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최상위권이지만 동아시아 주요 참여국들과 비교할 경우 한국의 상대적 위치는 낮은 편이었다.

과학은 중국 베이징·상하이·장쑤·저장(B-S-J-Z) 597점, 싱가포르 560점, 마카오 541점, 대만 540점, 일본 538점으로 모두 한국(526점)보다 높았다.

수학도 중국 612점, 싱가포르 563점, 마카오 549점, 대만 546점, 일본 525점으로 한국(522점)을 웃돌았다. 읽기는 한국이 501점으로 마카오와 같았지만 싱가포르 535점, 중국 527점, 대만 508점, 일본 503점보다 낮았다.

박현정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은 "싱가포르와 중국은 1~2위권을 다투고 있고 일본은 모든 해에 우리보다 상위권이었으며 대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디지털 문제해결력도 상위권…2029년엔 AI 역량 평가

이번에 처음 평가된 혁신적 영역인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높은 성취를 보였다. 학생이 컴퓨팅 도구를 활용해 지식을 구성하고 오류를 점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팅 문제해결력'의 한국 평균은 538점으로 OECD 평균 500점을 웃돌았다.

OECD 회원국 38개국 가운데 2~5위, 전체 85개 참여국 가운데 6~10위였다.

학생의 가정환경에 따른 학업성취도 격차도 OECD 평균보다 작았다.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이 과학 성취도 차이를 설명하는 비율은 한국이 7.7%로 OECD 평균 11.6%보다 낮았다.

과학에서 기초 수준 이상인 학생의 비율을 나타내는 '포용성'은 한국이 80.1%로 OECD 평균 65%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한국 교육의 포용성과 공정성이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PISA는 2029년 실시된다. 평가 주기는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바뀌며 혁신적 영역에서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 과장은 "AI가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2029년에는 현재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다음 평가에서는 인공지능을 혁신적 영역의 주제로 다뤄 AI와 학생들의 역량 사이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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