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넘어 건강까지" 식품업계, 건기식·헬스케어 성장판 넓힌다
등록 2026.09.08 14:43:10
건기식 시장 5조9626억…구매 경험률 83.6%로 5년 내 최고
오뚜기 '하루강황' 론칭…농심·삼양·오리온, R&D·제품군 확대
"식품 노하우·브랜드 인지도 강점…새로운 수요 창출 가능"
![[서울=뉴시스] 오뚜기, 하루강황 TV CF 캡쳐 이미지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02233230_web.jpg?rnd=20260908131403)
[서울=뉴시스] 오뚜기, 하루강황 TV CF 캡쳐 이미지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건강관리가 일상화되면서 식품업계가 기존 식품 사업에서 축적한 원료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건기식·건강식 사업을 확대하며 헬스케어 영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 오리온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건강 관련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기능성 제품 연구와 R&D 투자를 확대하며 건강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9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1년 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83.6%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기식 소비 저변이 넓어지면서 기존 식품기업들도 건강관리 수요를 겨냥한 브랜드와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7일 강황을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건강식 브랜드 '하루강황'을 론칭했다.
하루강황은 '백세강황환', '레몬진저샷', '강황가루' 등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소비자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따라 간편하게 섭취하거나 음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앞서 2024년 10월부터 백세강황환 TV 광고를 진행한 뒤 제품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향후 하루강황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의 건강관리 시장 공략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R&D 투자와 기능성 제품 연구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130억원을 투입했다. 글로벌R&D부문에서는 라면과 스낵 등 기존 주력 제품뿐 아니라 기능성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기능성 원료를 활용해 체지방 감소와 혈당 조절, 중성지질 감소, 배변 활동 개선 등을 겨냥한 '라이필 비움샷'을 개발하는 등 건강관리 영역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농심 중국 수출 라이필 2종 '더마콜라겐 비오틴 맥스', '탱탱 젤리스틱'(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3688_web.jpg?rnd=20260429122414)
[서울=뉴시스] 농심 중국 수출 라이필 2종 '더마콜라겐 비오틴 맥스', '탱탱 젤리스틱'(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심은 2020년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하며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유산균과 오메가3, 락토페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라이필을 종합 건기식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로도 보폭을 넓혔다. 지난 4월 중국 왕라오지약업과 기능식품 상호 도입 협약을 맺고 '더마콜라겐 비오틴맥스'와 '탱탱 젤리스틱'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식품의 R&D 투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원보다 118.9%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기존 면·스프 등 식품 분야뿐 아니라 건기식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2024년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론칭하고 식물성 원료 기반의 건기식과 간편식, 단백질 음료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브랜드명을 '펄스랩'으로 바꾸고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펄스랩. (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1975752_web.jpg?rnd=20251027092136)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펄스랩. (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도 지난 3월 성장 구조 다변화를 위해 펄스랩 등 헬스케어 및 식물성 단백질 기반 신성장 브랜드를 육성하고 기존 식품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리온 역시 건강·기능성 식품을 미래 제품군으로 키우고 있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원보다 5.6% 증가했다. 연구과제에는 기능성 식품과 단백질 음료, 저당제품 제조 기술 등이 포함됐다. 파이와 스낵 등 기존 제과 중심에서 새로운 제품 영역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83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건강·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사업 확장도 예고했다. 실버·키즈를 겨냥한 건강식품을 출시하고 단백질·저당 중심 기능성 음료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연령을 막론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상적인 건강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식품기업의 관련 시장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반 식품은 하루 세 끼 소비라는 한계가 있어 매출이 답보 상태에 머물 수 있는 반면, 연령을 막론하고 건강을 중시하면서 건강 보충제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수요는 커지고 있다"며 "식품기업들이 이러한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기업은 기존에 보유한 기술 역량에 R&D를 더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가진 식품 관련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도 강점인 만큼 R&D를 통해 제품을 세분화하고 신제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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