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첫 해외IR 나선 까닭은…국감 앞 논란 감수하고 'K-금융 지원'
등록 2026.09.09 07:00:00
이찬진 금감원장, 런던 IR 추진…금융지주 회장단 동행해 투자 유치 지원
자본시장 선진화 지원 명분 속 "피감기관 밀착·이해충돌" 우려 상존
이전 정부부터 출장 관행화 지적…곧 있을 국감서 주요 쟁점 될 듯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비공개 당정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열린 비공개 당정 간담회에서 최대 현안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26.07.20.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21370547_web.jpg?rnd=2026072011515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비공개 당정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열린 비공개 당정 간담회에서 최대 현안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26.07.20. [email protected]
다만, 그동안 금감원장의 해외 IR 출장을 두고 피감기관과의 이해상충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관련 행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해외 IR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IR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함께 각 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금감원 역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시장 감시 및 조사 역량 강화 방안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인지수사권 확보와 강제수사권 도입은 금감원이 추진 중인 핵심 감독 과제다.
통상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해외 IR 일정에 수석부원장이 동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이전 정부 당시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이같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장의 현장 참석이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본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을 수장이 직접 설명함으로써 국내 금융사에 대한 투자 유치 문턱을 낮추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사의 탈법과 불완전판매 등을 엄격히 감시해야 할 감독기구 수장이 피감기관 CEO들과 동행하는 모습 자체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IR 지원이라는 취지는 이해하나, 피감기관과 과도한 밀착으로 본연의 '견제와 감독' 기능이 약화하거나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해 2023년 더불어민주당은 금감원장의 해외 순방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장의 이번 출장은 향후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집중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과거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해외 IR에 나섰을 때도 국감에서는 "2008년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설치 이후 15년 동안 금감원장이 피감기관과 해외 IR을 동행한 전례가 없다"며 관행화된 출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 도입 등 자본시장 이슈가 현안으로 부각된 상황에서 금감원의 독립성과 피감기관 동행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국감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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