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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는 영원하다" 패션업계, 데님에 브랜드 경쟁력 담는다

등록 2026.09.09 14:05:15

LF 헤지스·폴햄 등 데님 컬렉션 강화

자라는 매장에 데님 전용 공간 마련

[서울=뉴시스] 헤지스 26FW 헤지스블루 화보컷.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헤지스 26FW 헤지스블루 화보컷.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패션업계가 '데님'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때 기본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청바지를 넘어 셔츠와 재킷, 아우터 등 상품군을 확대하고, 브랜드별 정체성과 문화적 메시지를 담은 핵심 카테고리로 키우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문화기업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데님을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으로 키우고 있다.

헤지스는 최근 글로벌 패밀리 컬렉션 헤지스 블루(HAZZYS BLUE) 26FW 캠페인을 공개했다. 시간이 흐르고 오래 입을수록 자연스럽게 멋이 더해지는 데님의 가치에 주목해 데님을 성별과 세대, 국적을 넘어 각자의 취향과 삶을 표현하는 문화적 언어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헤지스 남성은 26FW 시즌 데님 소재 아이템 물량을 전년 대비 270% 확대했다. 기존 팬츠 중심의 구성을 셔츠와 셔켓 등 이너와 아우터까지 넓히고, 최근 여유로운 실루엣 트렌드를 반영한 ‘루즈 스트레이트’ 신규 핏 관련 물량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데님을 단순히 청바지 판매를 위한 상품군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카테고리로 키우고 있다.

헤지스는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헤지스 블루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할 계획이다. 무명천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달항아리의 부드러운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데님 팬츠를 비롯해 청자의 푸른빛과 조각보의 색감·패턴 등을 현대적인 데님 스타일링으로 재해석한다.

서구적 캐주얼의 상징으로 꼽히는 데님에 한국적인 색과 형태, 문화적 이야기를 담아 글로벌 시장에서 헤지스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 전경. (사진=자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 전경. (사진=자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도 데님 카테고리 강화에 적극적이다.

자라는 최근 리뉴얼한 강남점에 데님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다양한 핏과 워싱의 데님 상품을 한데 선보이며 최근 패션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데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자라 운영사 인디텍스의 라울 에스트라데라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는 "데님은 패션 시장에서 과거나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언제나 중요한 아이템"이라며 데님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폴햄 저스트 데님 메인 이미지. (사진=폴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폴햄 저스트 데님 메인 이미지. (사진=폴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캐주얼 브랜드 폴햄(POLHAM)도 데님을 별도 캠페인으로 내세우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폴햄은 배우 송강, 장규리와 함께한 2026 FW 시즌 저스트 데님(JUST DENIM) 컬렉션을 공개했다. 20년 넘게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해온 폴햄은 이번 시즌 ‘좋은 데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그동안 축적해온 데님 노하우와 데님 본연의 가치에 집중했다.

저스트 데님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데님에 필요한 요소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폴햄은 좋은 데님을 완성하는 기준을 소재(FABRIC), 가공(FINISHING), 핏(FIT)의 '3F'로 정의했다. 오래 입어도 만족스러운 소재와 자연스러운 워싱, 트렌디한 실루엣에 편안한 착용감을 더한 핏을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폴햄은 이를 통해 단순히 청바지 상품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쌓아온 데님 경쟁력을 하나의 브랜드 자산으로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폴햄키즈가 데님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사진=폴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폴햄키즈가 데님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사진=폴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햄키즈 역시 데님 카테고리를 별도로 강화했다.

폴햄키즈 역시 스트레치 데님 전문 원단을 적용하고 스트레이트·와이드·릴렉스·배럴·플레어핏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활동성과 착용감을 고려해 데님의 품질과 기능성을 강조했다. 키즈 시장에서도 데님이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브랜드의 소재 경쟁력과 상품력을 보여주는 핵심 카테고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가 다시 데님에 주목하는 것은 유행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이면서도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확장성이 큰 소재이기 때문이다.

과거 특정 핏의 청바지가 유행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와이드핏과 배럴핏, 루즈핏 등 다양한 실루엣으로 선택지가 넓어졌다. 팬츠에 머물렀던 데님 역시 셔츠와 재킷, 아우터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하나의 시즌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핵심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데님은 시대별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 변화해온 대표적인 패션 소재"라며 "최근에는 브랜드마다 핏과 워싱, 소재에 대한 차별화는 물론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까지 담아내면서 데님을 전략적 카테고리로 육성하는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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