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퇴임 "권력에 아부하는 조직, 존재 가치 없다…통합위, 쓴소리 창구 돼야"
등록 2026.09.09 14:41:46수정 2026.09.09 16:20:24
"정치가 갈등 증폭시키고, 사회 갈라놓는 경우 적지 않아"
"정치인들, 국민통합 말하기 전 정치부터 통합 모습 보여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6.09.09.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21430054_web.jpg?rnd=20260909113422)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임사를 올려 "국민통합위원회는 국민의 아픔과 분노, 그리고 말없는 다수의 목소리를 권력에 전달하는 쓴소리의 창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기 1년을 마치고 퇴임한 이 위원장은 "지난 1년은 저에게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대한민국에서 통합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묻고 고민했던 깊고 무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을 넘어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국민 사이의 갈등과 분열상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국민은 정치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고 관대하다"며 "오히려 정치가 갈등을 증폭시키고, 확증편향과 진영 논리로 우리 사회를 갈라놓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정치인들은 국민통합을 말하기 전에 정치부터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과 분열은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며 "상대방을 적으로 여기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한다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진영의 울타리에 갇히고 국민마저 편을 갈라 서로를 불신한다면 아무리 경제가 성장하고 국력이 커진다 해도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우선 정치인 특히 정치지도자들께 간곡히 당부한다"며 "승리보다 공존을 생각해 달라. 지지층보다 국민 전체를 바라봐 달라. 오늘의 권력보다 내일의 대한민국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또한 공직자를 향해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는 헌법 조문(7조 1항)을 항상 가슴에 새겨 달라"며 "공무원의 사명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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