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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무알콜 마신다는 MZ…마실 땐 프리미엄 위스키 찾는다

등록 2026.09.10 14:25:02수정 2026.09.10 15:46:25

작년 주류 출고량 27년 만에 300만kL 미달

음주량 줄었지만 프리미엄 주류 관심 커져

주류업계, 양적 소비에서 질적 소비로 변화

전통주·블렌디드·몰트 위스키 출시 활발해

[서울=뉴시스] 음주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음주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함께 취하며 즐기던 술자리가 영상 시청과 휴식, 운동 등 일상의 소소한 취미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10명 중 8명은 무알콜 주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술을 마셔야 한다면 취하는 대신 취향과 경험을 아우르는 제품을 고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오픈서베이가 펴낸 'MZ세대 주류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응답자의 77.4%는 무알콜 주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무알콜 주류 경험 비율 64.2% 대비 13.2%p 늘어난 수치다.

오픈서베이는 20~3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3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더욱이 평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무알콜 주류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32.5%가 단순 호기심으로 무알콜 주류를 마셨고, 다음으로는 '술자리 분위기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23.3%)', '건강을 위해서(21.2%)', '숙취를 피하기 위해서(19.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알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MZ세대 내 주류 음용률과 음용 횟수도 감소했다.

응답자의 67.2%는 최근 1개월 내 술을 마셨다고 답했고, 이들의 월 평균 음용 횟수는 6.40회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대비 각각 4.9%p, 0.64회 줄어든 수치다.

특히 2529세 남녀의 음용률과 3034세 남성의 월평균 음용 횟수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3040세 남성의 월평균 음용 횟수는 7.59회로 2024년과 비교해 1.93회 줄어든 반면, 3539세 여성의 월평균 음용 횟수는 7.52회로 같은 기간 0.34회 증가했다.

실제 한국의 주류 소비량 감소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총출고량은  298만8000kL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292만2000kL) 이후 처음으로 27년 만에 300만kL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 주류 총출고량은 10년 전인 2015년 380만4000kL와 비교해도 21.5%가량 감소한 수치다.

MZ세대는 음주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건강(28.6%)과 경제적 부담(27.9%)을 꼽는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음주문화(16.0%)와 술을 대신할 선택지의 증가(18.8%)도 주요 배경으로 본다.

대부분의 음주 상황은 영상 시청·휴식 등 개인 활동으로 대체되고 있었고, 식사 반주상황에서는 페어링이 유지된 채 술 대신 다른 음료를 선택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지역특산주. 2026.08.2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지역특산주. 2026.08.24. [email protected]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음주 감소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비음용자는 앞으로도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의향이 강하고, 음용자도 음주를 늘리기보다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다만 2024년 대비 주종별 음용률은 모두 낮아졌지만 가벼운 맥주, 소주 신제품, 위스키·브랜디 원액류에서는 MZ세대 음용률이 늘었다.

특히 MZ세대의 새로운 시도는 해외 프리미엄 라벨과 로컬 전통주에 집중되며, 덜 마시는 대신 좋은 술을 고르는 경향이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해외 주류에서는 위스키·사케·수입맥주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시도했고, 국내에서 새롭게 시도한 주류에는 지역 막걸리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등 지역색과 희소성을 갖춘 로컬 전통주가 포함됐다.

20대 여성의 경우 하이볼, 과일맥주·과일소주처럼 알코올 특유의 맛은 덜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주종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술의 맛뿐 아니라 마시는 공간과 분위기까지 중요하게 여기며, 음주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최근 위스키업계에서는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제품과 행사를 활발하게 기획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과도한 음주 대신 위스키와 전통주 등 한 잔을 마셔도 좋은 술을 찾는 소비 문화를 보여주는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과도한 음주 대신 위스키와 전통주 등 한 잔을 마셔도 좋은 술을 찾는 소비 문화를 보여주는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스코틀랜드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부나하벤'은 최근 업계 최연소 여성 블렌더인 줄리앤 페르난데스 마스터 블렌더를 초청하고,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스페니시 레스토랑 '가토스'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부나하벤의 주요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박대혁 총괄 셰프가 구성한 씨푸드 메뉴의 페어링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발베니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발베니 1931 컬렉션'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고, 셰리 캐스크 숙성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은 최장기 숙성 컬렉션 ‘더 글렌드로낙 1968'을 선보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프레스티지 위스키 브랜드 로얄살루트는 최근 배우 안보현과 함께 프라이빗 럭셔리 경험 이벤트 '더 하우스 오브 원더 바이 로얄살루트 시즌 2 Vol.1 - 시크릿 소사이어티(Secret Society)'를 마련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크릿 소사이어티'는 게스트가 로얄살루트 21년 라인업을 자신의 감각과 취향에 따라 직접 탐색하며, 자신의 취향이 중심이 되는 '나를 위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양적인 소비에서 질적인 소비로 주류 패턴이 변화했다"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경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다양한 전통주와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 역시 이에 발맞춰 다양한 전통주 및 블렌디드·몰트 위스키 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6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2026.06.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6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2026.06.1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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