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논술형 100% 평가, 일정·추진 방식 재검토해야"
등록 2026.09.11 13:16:01
광주교육연구소, 교육주체 1234명 설문
교원 대다수 "채점 부담 감당할 준비 안 돼"
![[전남광주=뉴시스] 광주교육연구소 서·논술형 100% 평가 토론회. (사진 = 광주교육연구소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681_web.jpg?rnd=20260911131349)
[전남광주=뉴시스] 광주교육연구소 서·논술형 100% 평가 토론회. (사진 = 광주교육연구소 제공). 2026.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려면 시행 시기부터 못 박을 게 아니라 공정한 채점 체계와 교원 확충, 학생의 글쓰기 역량을 키울 수업 환경부터 갖춰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사단법인 광주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발표한 서·논술형 100%가 던진 화두'를 주제로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열고 교육청에 정책 추진 방식과 일정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연구소는 지난 5~6일 광주지역 학부모 51명, 초등교원 61명, 중등교원 67명, 초등학교 5~6학년생 421명, 중·고등학생 634명 등 1234명을 조사했다.
교원들은 서·논술형 평가의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추진 방식과 속도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선다형 평가에서 벗어나 문해력과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는 데 초등교원의 69%, 중등교원의 66%가 동의했다.
반면 공론화와 현장 의견 수렴 없이 정책을 추진한 절차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초등교원 92%, 중등교원 79%에 달했다. 2027년 부분 도입과 2032년 전면 시행 일정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응답도 각각 84%, 72%였다.
현재 여건으로 채점 부담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교원은 초등 95%, 중등 94%로 나타났다. 교육주체들은 교사마다 채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도 공통으로 지적했다.
학생들의 거부감도 컸다. 서·논술형 100% 평가가 싫다는 응답은 초등학교 5~6학년 61%, 중·고등학생 86.3%였다. 학생들은 글쓰기와 논술에 대한 부담, 채점의 불공정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사교육 확대 우려도 제기됐다. 초등교원의 92%는 평가 확대가 첨삭·논술 대비반 등 새로운 사교육 수요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교육청에 ▲시행 일정 재검토 ▲교육주체 공론화 ▲채점 공정성 검증 ▲교원 증원과 업무 재구조화 ▲사교육 영향평가 ▲학생의 정책 결정 참여를 요구했다.
광주교육연구소는 "현장은 서·논술형 평가의 방향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실행 조건을 묻고 있다"며 "교육정책은 교육청의 발표가 아니라 현장의 검증과 교육주체의 참여를 통해 완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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