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합의, 호르무즈 즉시 재개방 아냐…美 조건 이행에 달려"
등록 2026.09.13 05:45:26
이란 반관영 타스님·메흐르통신, 이란 소식통 인용해 일제 보도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48_web.jpg?rnd=2026081010115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오만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이란과 걸프국가간 호르무즈 해협 관련 장관급 회의를 제안한 가운데 이란과 오만간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란 언론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이란 협상팀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12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이) 집중적인 기술·외교 협상 끝에 지난달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며 "양측간 합의 내용은 페르시아만 연안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이란과 오만 양국 사이에서만 이뤄진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은 항로 세부 내용과 통항 절차를 전달받기 위해 회의에 참석할 뿐이다. 이를 통해 이들 국가가 해당 계획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도 국제사회에 간접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양측간 합의에는 이란과 오만이 공유하는 호르무즈해협의 새로운 진입·출항 항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합의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항로 전체는 이란 영해에 있고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가는 항로의 일부도 이란 영해를 지난다.
이 소식통은 "이 항로의 통항은 이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합의가 시행되면 미국이 개방을 요구해 왔고 최근 긴장의 주된 원인이었던 남쪽 항로는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어떤 경우에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뜻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7개 조건을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 이란 최고 당국이 승인한 이 조건들이 이행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오만이 집중적인 기술·외교 협의를 거쳐 지난달 하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양측간 합의가 페르시아만 연안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과 오만간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개방시 이 양해를 토대로 개방한다는 의미"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는 이란의 조건 이행과 관련한 미국 측의 행동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오만은 14일 걸프 국가와 이란·이라크 외무장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행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2일 인도 인디아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오만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구체적인 해상 운항 체계를 두고 오만과 협의하고 협상하고 있다"며 "14일 아랍 외무장관들이 오만과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해협에 관한 일종의 합의를 마련할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이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국제적으로 확립된 원칙 안에서 수로는 다시 개방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이 봉쇄와 비겁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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