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은 비싸고 유행은 빠르고…중고 패딩·코트 찾는 2030
등록 2026.09.14 14:09:39
중고 의류 "합리적 소비"…1030대 이용자 72%
아우터 거래액 68%증가…패딩은 93% 늘어나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소재와 기능성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겨울옷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중고 시장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중고 의류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가운데 유행과 계절 변화에 민감한 1030세대가 관련 소비를 이끌고 있다.
![[서울=뉴시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실시한 '중고' 의류(패션) 관련 소비자의 사용 행동・태도 조사 결과.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2026.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505_web.jpg?rnd=20260914135350)
[서울=뉴시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실시한 '중고' 의류(패션) 관련 소비자의 사용 행동・태도 조사 결과.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1%는 중고 거래를 '내가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방식'이라고 답했다.
'중고 의류는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는 응답은 81.4%에 달했다. '사람들이 중고 의류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응답도 61.7%로 절반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중고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43.2%였다.
중고 의류에 대한 인식 변화는 가격대가 높은 겨울옷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아우터는 소재와 기능성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품목이다. 매년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이 유행하는 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에게는 신제품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에 가격 부담도 크다.
이에 중고 상품을 활용해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찾는 소비도 늘고 있다. 가격은 낮추되 유행에는 빠르게 대응하려는 1030세대의 소비 성향이 중고 패션 수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중고 패션 플랫폼 이용자도 젊은 층에 집중돼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신사 아울렛'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2076634_web.jpg?rnd=20260305145952)
[서울=뉴시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신사 아울렛'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날씨가 선선해지자 이들의 겨울옷 소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신사 유즈드의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겨울 아우터류 거래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 증가율인 44%를 24%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아우터류가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패딩류 거래액이 한 달 새 93%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트렌치코트·재킷류는 67%, 코트류는 33% 각각 증가했다.
비교적 가격 부담이 낮은 일상복에 그치지 않고 패딩과 코트 등 고단가 계절 상품까지 중고 거래 품목이 넓어지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의류매장 쇼윈도에 가을옷이 진열돼 있다. 2026.08.1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201_web.jpg?rnd=20260817141609)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의류매장 쇼윈도에 가을옷이 진열돼 있다. 2026.08.17. [email protected]
이에 무신사는 '26 FW 경량패딩 페스티벌'을 열고 본격적인 동절기 마케팅에 나섰다. 이어 '가을옷'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3배 증가하고 봄·가을 코트 거래액도 247% 늘어나자 '가을 신상 위크'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새 옷 시장에서 먼저 나타난 '얼리 윈터' 소비가 중고 패션 시장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계절 변화에 맞춰 필요한 옷을 일찍 준비하는 동시에 중고 상품까지 선택지를 넓혀 구매 부담을 낮추려는 소비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 거래 과정이 간편해진 점도 관련 소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무신사 유즈드는 개인 간 직접 거래가 아닌 C2B2C(소비자-기업-소비자) 방식으로 운영된다. 판매자가 상품을 '유즈드백'에 담아 보내면 수거부터 촬영, 케어, 등록, 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한다.
판매자가 직접 상품 사진을 촬영하거나 구매자와 가격을 협의하고 배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여기에 자체 검수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상품 상태 등에 대한 중고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 의류는 소재와 기능성 특성상 단가가 높다 보니 상태가 좋은 중고 패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가파르다"며 "경량패딩과 트렌치코트, 재킷 등 간절기 및 동절기 아우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관련 카테고리의 거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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