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간부, 공격 대상 확대 시사…"인프라 무력화 위한 표적 확대"
등록 2026.09.14 17:24:38수정 2026.09.14 18:30:25
日아사히 인터뷰…'공격 배후 이란'설은 부인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공습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부가 공격 대상 확대를 시사했다. 사진은 미국 위성업체 밴터가 제공한 위성 사진. 지난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2026.09.14.](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1577537_web.jpg?rnd=20260914093708)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공습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부가 공격 대상 확대를 시사했다. 사진은 미국 위성업체 밴터가 제공한 위성 사진. 지난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2026.09.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공습 등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부가 공격 대상 확대를 시사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관영 사바 통신의 나스르 알딘 아메르 대표는 14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통제하의 항구와 공항에 대한 선박·항공기 등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를 '봉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가 이러한 봉쇄 해제를 사우디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석유 수송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이 손상된 사건과 관련해 후티 반군의 관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우디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지 않으면 "복구에 오랜 기간이 걸릴 듯한 인프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표적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국영매체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주에도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과 민간 시설을 공격해 70명 이상이 다쳤다.
또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확보한 데 대해선 "국제항행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우리가 항행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휘했다는 외신의 보도에 대해선 "완전 허위"라고 부인했다. "순수하게 예멘의 작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란은 친구로, 공통의 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한 것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이란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압력이 될지를 묻는 질문엔 "목적은 사우디에 대한 압력이지만, 결과로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란을 돕게 되는 것이라는 지적에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서부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사우디가 동서 송유관의 손상으로 가동을 중단하자, 국제유가는 치솟고 있다.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 인근 산유 지역과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 터미널을 연결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완화하는 핵심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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