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여객선 뒤집혀 6명 사망·129명 실종…생존자 "경보도 없었다"
등록 2026.09.14 17:04:49
108명 구조·시신 6구 수습…승선 명부에는 243명
선박 17척·항공기 5대 투입…잠수팀·수중드론도 동원
![[자바해=AP/뉴시스]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13일(현지 시간) 승객과 승무원 24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악천후 속에 전복돼 최소 6명이 숨지고 약 130명이 실종됐다. 사고 여객선이 침몰하지 않고 뒤집힌 채 해상에 떠있는 모습. 2026.09.13](https://img1.newsis.com/2026/09/13/NISI20260913_0001576549_web.jpg?rnd=20260913230251)
[자바해=AP/뉴시스]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13일(현지 시간) 승객과 승무원 24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악천후 속에 전복돼 최소 6명이 숨지고 약 130명이 실종됐다. 사고 여객선이 침몰하지 않고 뒤집힌 채 해상에 떠있는 모습. 2026.09.13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전복된 '비르고 트랜스포트 8'호에서 인근 예인선과 지나던 선박들의 도움으로 108명이 구조되고 시신 6구가 수습됐다.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찾지 못한 129명에 대한 수색을 확대했다.
생존자인 버스 운전기사 아흐마드 사우디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승객들에게 알리는 경보나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실에 있던 많은 승객이 빠져나올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고 여객선은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보르네오섬 남칼리만탄주 반자르마신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승선 명부에는 승객 213명과 승무원 30명 등 총 243명이 기재돼 있었다.
이 배는 1987년 일본에서 건조된 길이 119m의 여객선으로, 사고 당시 차량 89대도 싣고 있었다.
선장은 최고 3m 높이의 파도가 이는 거친 바다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며 조난 신호를 보냈다.
여객선과의 연락은 13일 오전 2시께 끊겼다. 당국은 약 2시간 뒤 반자르마신에서 약 148㎞ 떨어진 자바해 마살렘보 해역에서 배가 전복됐다는 정보를 접수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이 13일 공개한 헬기 수색 영상에는 여객선이 거친 바다 위에 뒤집힌 채 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우디씨는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승객들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이어 승객들이 처음에는 몸을 지탱하려 애쓰다가 배가 더 기울자 높은 쪽으로 몰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실이 가득 차 많은 승객이 복도와 공용 공간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말했다.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두디 푸르와간디 인도네시아 교통장관은 14일 이 여객선의 승객 정원이 500명이라며 정원 초과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다른 생존자 파이살씨는 배가 기울자 승객들이 위쪽 갑판으로 몰렸지만 결국 배가 완전히 뒤집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과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 일부를 붙잡고 버텼다고 전했다.
구조당국은 사고 이튿날 수색에 선박 17척과 비행기·헬기 5대를 투입했다. 안타라통신은 14일 모하마드 샤피이 국가수색구조청장의 설명을 인용해 이 같은 수색 규모를 전했다.
AP는 군·경 등 약 655명이 수색에 투입됐으며, 당국이 전문 잠수팀과 해군의 수중드론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민들이 여객선을 교통수단으로 흔히 이용한다. AP는 안전기준의 집행이 미흡한 점 등이 잦은 여객선 사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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