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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송유관도 가동 차질…정유업계, 원유 확보·운송비 '이중고'

등록 2026.09.15 13:08:13수정 2026.09.15 13:22:25

사우디 동서횡단 송유관 정상화에 시간 소요

10월까지 물량 확보…당장 수급 영향은 제한적

정유업계, 중동산 비중 낮추는 등 대응책 고심

공급선 다변화에 운송·보험 등 비용 상승 우려

[리야드=AP/뉴시스]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와 홍해 연안 얀부항을 잇는 핵심 송유관이 지난 10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2026.09.14.

[리야드=AP/뉴시스]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와 홍해 연안 얀부항을 잇는 핵심 송유관이 지난 10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2026.09.14.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륙 횡단 송유관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중동산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확보와 운송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론 공격으로 운영이 중단된 사우디 동서횡단 송유관은 정상화까지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에서 홍해 연안 얀부까지 약 1200㎞를 연결하며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는 이 송유관을 이용해 홍해로 원유를 우회 수출해 왔다.

송유관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사우디의 우회 수송로까지 막히는 셈이다.

당장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월 도입한 원유는 전년 동기 물량의 100% 이상이며 9~10월 물량도 90% 이상 확보한 상태다.

원유 계약부터 국내 도입까지 통상 2~3개월의 시차가 있는 만큼 현재 확보한 물량으로 단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송유관 가동 중단이 계속 이어지면 이달부터 계약하는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는 11~12월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겨울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까지 맞물릴 경우 원유 수급이 빠듯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3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2026.09.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3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2026.09.13. [email protected]

정유사들은 중동 사태 이후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원유 도입량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산은 1억7317만9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1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라크산과 쿠웨이트산도 각각 41.9%, 42.6% 줄었다.

반면 미국산 원유 도입량은 1억1316만8000배럴로 16.2% 증가하며 중동산 감소분을 일부 대체했다.

그러나 정유공장별로 투입할 수 있는 원유의 성상이 다른 데다 장기계약과 운송 거리 등을 고려하면 중동산을 단기간에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등 먼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올수록 운송비가 늘어나고 지정학적 위험으로 선박 보험료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물량까지는 어느 정도 확보돼 있지만 송유관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중동산 우회 수송도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장 정상 가동에도 리스크가 생길 수 있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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