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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연상시키는 테러범 복장…日 외무성, 비판에 사진 삭제

등록 2026.09.16 16:42:42

외무성 "범인 역할엔 일본인도…특정 종교 염두 안 둬"

[도쿄=AP/뉴시스]일본 외무성 청사. 2024.09.19.

[도쿄=AP/뉴시스]일본 외무성 청사. 2024.09.1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일본 외무성이 테러·납치 대응 훈련에서 범인 역할을 맡은 참가자의 복장이 이슬람교도(무슬림)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훈련 사진을 삭제했다.

1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외무성은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민관 합동 테러·납치 대응 훈련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범인 역할의 참가자는 머리에 천을 두르고 있었다.

아사히는 이 천이 무슬림 남성이 두르는 전통 스카프를 연상시키는 형태였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특정 민족·종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 “차별 선동을 중단하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외무성은 15일 “특정 민족이나 지역, 종교 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며 “오해가 생겼다면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게시물에서 사진을 삭제했다.

훈련은 외무성이 주최하고 민간 위기관리 업체에 위탁해 매년 진행한다. 아사히에 따르면 범인 역할의 의상도 이 업체가 정했으며 외무성은 이를 받아들였다.

외무성 관계자는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에 “범인 역할에는 일본인도 있었다”며 특정 민족이나 종교를 상정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훈련은 2016년 7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일본인 7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졌다.

외무성의 15일 설명에 따르면 일본 내 훈련은 2018년부터 중견·중소기업 관계자를 주요 대상으로 매년 실시됐다. 해외에서 테러·납치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와 민간의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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