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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대란'에 몸살인데…OCA "애물단지 남기지 않는 유연한 대처"[나고야AG]

등록 2026.09.18 17:02:13수정 2026.09.18 17:14:24

선수촌 없이 크루즈선·컨테이너 등 활용

[나고야=AP/뉴시스] 15일 일본 나고야 항구에 아시안게임(AG) 기간 최대 5천 명의 관계자와 선수를 수용할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정박해 있다. 길이 290.2m, 11만4천500톤급 대형 유람선 '코스타 세레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6.09.15.

[나고야=AP/뉴시스] 15일 일본 나고야 항구에 아시안게임(AG) 기간 최대 5천 명의 관계자와 선수를 수용할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정박해 있다. 길이 290.2m, 11만4천500톤급 대형 유람선 '코스타 세레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6.09.15.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컨테이너, 크루즈선을 각국 선수단 숙소로 활용하면서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수뇌부가 "대회가 끝난 후 선수촌을 애물단지로 남기지 않는 유연한 조처"라며 조직위원회를 감쌌다.

대회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웹사이트 '게임 허브'에 따르면 후세인 알 무살람 OCA 사무총장은 18일 일본 나고야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촌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도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며 "대회가 폐막한 후 선수촌이 어떻게 활용될지 생각해야 한다. 개최 도시의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알 무살람 총장은 "막대한 돈을 들여 선수촌을 건설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대회 후 어떻게 될 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나고야는 이미 아파트, 숙박 시설이 풍부하게 갖춰진 발전한 도시"라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좋은 숙박 시설과 쾌적한 환경, 건강한 식단, 안전한 환경"이라며 "현재 모든 선수와 관계자, 코치에게 숙소가 정상 제공됐다. 숙소가 없는 관계자는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친환경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대규모 선수촌을 걸립하지 않고, 크루즈선과 임시 목조 컨테이너, 호텔 등을 숙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45개국 선수단 규모가 기존보다 2000명 늘은 1만7000여명이 되면서 '숙소 대란'이 벌어졌다. 또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 때문에 잘못된 숙소를 배정받거나 한참을 기다리는 일도 발생했다.

각국 선수단은 컨테이너 숙소의 미비한 시설에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의 변준형(안양 정관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이 새는 사진을 올리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침대가 장신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작은 것도 문제가 됐다. 3인 1실로 쓰기엔 방도 협소해 불만이 터져나왔다.

OCA는 이런 부작용에도 국제 종합대회 종료 후 시설물이 애물단지, 즉 '화이트 엘리펀트'로 전락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타이압 이크람 대회 조정위원장은 "대회가 끝난 뒤 이곳에 '화이트 엘리펀트'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전통적인 선수촌을 건립하지 않는 것은 타협이 아니라 독특한 대안을 찾은 결과"라고 했다.

이어 "컨테이너 숙소에 직접 가서 보면 선수들에게 얼마나 좋은 시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크람 조정위원장은 대회 개막 이틀 후인 21일 예보된 태풍 등 기상 악화 대책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3~4년 동안 43차례의 대면 회의를 실시하며 재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며 "컨테이너 숙박 시설이 있는 가든 피어와 크루즈선 인근에 약 3000~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대피 시설과 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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