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려도 안 잡히는 엔저…日당국, '레이트 체크'로 제동
등록 2026.09.19 16:08:14수정 2026.09.19 16:22:24
기준금리 1.25%로 인상 뒤 엔화 급락
추가 인상 불확실성에 한때 달러당 158엔대
개입 경고 나오자 156엔대로 급반등
![[도쿄=교도/뉴시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달러·엔 환율 수준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4년 7월25일 일본 도쿄의 한 모니터에 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둘째 줄)과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모습. 2026.09.19.](https://img1.newsis.com/2026/09/19/NISI20260919_0002244143_web.jpg?rnd=20260919155318)
[도쿄=교도/뉴시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달러·엔 환율 수준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4년 7월25일 일본 도쿄의 한 모니터에 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둘째 줄)과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모습. 2026.09.19.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달러·엔 환율 수준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해당 통화의 가치도 상승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2명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빠르게 올리기 어렵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서 금리를 인상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금리가 일본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가 늘었다.
금리 결정 전 달러당 156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18일 밤 한때 158엔대까지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자 일본 외환당국이 레이트 체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트 체크는 중앙은행이 주요 금융기관에 실시간 환율을 확인하는 조치다. 실제 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지만 통상 외환시장 개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당국자의 구두 경고보다 강한 개입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도쿄=AP/뉴시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달러·엔 환율 수준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6년 8월3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시민이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환율을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는 모습. 2026.09.19.](https://img1.newsis.com/2026/09/19/NISI20260919_0002244141_web.jpg?rnd=20260919155241)
[도쿄=AP/뉴시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달러·엔 환율 수준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6년 8월3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시민이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환율을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는 모습. 2026.09.19.
레이트 체크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엔 환율은 단시간에 1엔 넘게 하락해 156엔대로 돌아섰다. 실제 개입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달러당 160엔에 근접해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던 투기세력이 허를 찔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닛케이에 따르면 런던의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이 수준에서 당국이 움직일 줄 몰랐다"며 효과적인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당국이 레이트 체크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일본에 이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미 재무부를 대신해 환율을 확인했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에서 157엔대로 급락했다.
일본은 연휴에 들어갔지만 해외 외환시장은 계속 열린다. 엔화 약세가 다시 빨라질 경우 일본 정부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실제 시장 개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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