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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덴마크·그린란드 ‘3자 안보협정’ 서명…“적대국 군대주둔·투자 불허”

등록 2026.09.23 02:41:15수정 2026.09.23 05:42:24

트럼프 “유럽과 미국, 그리고 모두에게 엄청난 일”

네덜란드 총리 “영원히 지속될 협정, 나토에도 이로워”

협정 종료일이 없어…그린란드 독립해도 나토 잔류 및 권리·의무 승계

[뉴욕=AP/뉴시스] 22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운데), 옌스 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가 새로운 ‘3자 안보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2026.09.23.

[뉴욕=AP/뉴시스] 22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운데), 옌스 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가 새로운 ‘3자 안보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2026.09.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덴마크,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22일 뉴욕에서 3자 안보협정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 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북극 및 북대서양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편입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 온 가운데 이같은 협정이 맺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정에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협정은 미국에 그린란드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어떠한 적대 세력도 앞으로 그린란드에 군사적 주둔 기반을 마련하거나, 우리의 명시적 서면 승인없이 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거나 북극 항로 등을 통해 영향력을 키우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서명 직전 “이것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모두에게 엄청난 일”이라며 “그린란드에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에 앞서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의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내부 관계에도 긴장을 초래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미국의 그린란드 점령은 나토 동맹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대치 상황은 그린란드의 약 5만 6000명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미국과 덴마크, 그리고 유럽연합(EU) 국가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린란드 영토의 약 3분의 2가 북극권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새로운 북극 항로가 열리면서 그란란드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1945년 이후 그린란드에 주둔했던 미군은 17개 기지와 시설에 수천 명 병력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북서쪽 외딴 피투픽 우주기지에 약 200명의 병력만 남아 있다. 이 기지는 미국과 나토의 미사일 경보, 미사일 방어 및 우주 감시 작전을 지원한다.

이날 협정 서명에 앞서 덴마크 의회는 지난해 덴마크 영토내 미군 기지 설치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AP/뉴시스] 22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운데), 옌스 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가 새로운 ‘3자 안보협정’에 서명한 뒤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2026.09.23.

[뉴욕=AP/뉴시스] 22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운데), 옌스 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가 새로운 ‘3자 안보협정’에 서명한 뒤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2026.09.23.


협정 서명 후 덴마크 정부가 공개한 협정은 미국이 피투픽 우주기지에서의 활동을 현대화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또한 미국은 남쪽의 나르사르수아크와 동쪽의 메스테르스비그에 ‘방어지역’을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은 이러한 기지의 설치, 유지 또는 해체와 관련된 물품 및 서비스 계약을 가능한 한 최대한 그린란드 업체에 발주해야 한다.

이 협정은 ‘해저 접근’을 포함해 그린란드 영토 내에서 미국의 광범위한 군사적 기동성도 보장했다.

나토 비회원국은 서명국들이 달리 합의하지 않는 한 그린란드에 자체 유인 또는 무인 군사 시설을 설치하거나 지속적인 군사 주둔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 협정에는 종료일이 없으며 그린란드가 독립을 선택할 경우 나토에 잔류하고 이 협정에 따른 덴마크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는 데 동의하도록 했다.

이번 협정에 대해 덴마크 국제연구소의 미켈 룬게 올레센 선임 연구원은 이번 합의를 통해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주권을 훼손하지 않고 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기존 방위 조약보다 다소 유리한 합의를 얻게 됐다고 올레겐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간 전반적인 관계는 트럼프 퇴임후에도 오랫동안 이 사건의 여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서양 관계 전반에 걸쳐 중대하고 지속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올레겐 연구원은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협정 서명 후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협정”이라며, 미국, 그린란드, 덴마크, 그리고 더 나아가 나토 동맹 전체에 이롭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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